남측과 해외, 북 수해복구지원 발길 이어져

북, 남측에 사의 표명... 건설자재, 식량, 의약품 등 요청

등록 2006.08.09 18:20수정 2006.08.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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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북녘수해복구지원을 위한 범국민 모금캠페인 선포식”을 갖고 거리모금운동을 시작했다.

8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북녘수해복구지원을 위한 범국민 모금캠페인 선포식”을 갖고 거리모금운동을 시작했다. ⓒ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북측이 지난 7월14일부터 3박4일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남측과 해외, 민간과 정부가 북한 수해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남측에서는 지난 8월2일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단이 북한 수해복구지원사업을 펼치자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등 통일운동단체들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월드비전 등 대북지원단체들이 북한 수해복구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6.15남측위원회는 지난 3일 공동대표자회의를 열고 북한 수해복구 지원을 결정, 오는 10일까지 1억여원을 모금해 11일에 열릴 북측과의 실무접촉에서 수해복구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6.15남측위 관계자가 전했다.

또한 8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북녘수해복구지원을 위한 범국민 모금캠페인 선포식’을 진행, 본격적인 거리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최병모 이사장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지난 2004년 봄 룡천 폭발사고 당시 복구지원에 모두가 나섰던 때를 상기하며 “이번에도 우리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남북을 가리지 않고 쏟아져 내린 폭우피해를 남북을 가리지 않고 같이 지원하고 극복하여 다시 한번 우리가 하나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오는 31일까지 교보빌딩 앞에서 매일 12시부터 한시간 동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간단체의 본격적인 지원 움직임과 대정부 동참 목소리에 정부당국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차 장관급회담에서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쌀 비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수해지원 의사를 밝히고 9일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등 대북협력단체와 6.15남측위를 각각 만나 대북 수해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종석 장관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만나 한적을 통해 북측에 쌀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측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 사이에서도 북측 수해복구 지원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 인터넷 언론 <평화통신>에 따르면, 6.15공동위 미국위원회(문동환 상임위원장)는 지난 6일 긴급전화회의를 갖고 북측 수해지역 주민들을 돕는 운동을 미 전역에서 전개하기로 했다.

미 서부지역은 이미 지난 6.15서부지역위원회(김용현 윤번 공동위원장) 회의를 열고 임원진 한 사람 당 1백달러 이상을 수재모금액으로 책정하는 한편 모금위원회를 구성, 한인사회 각계 단체장들과 접촉해 범동포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6.15공동위 유럽지역위원회(이희세 상임대표)도 지난 1일 유럽동포 호소문을 발표, 모금계좌를 알리면서 “불행을 당한 조국동포들의 힘든 처지에 만분의 일이라도 동참하는 심정으로 성금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여 주시기를 호소”한다며 수해모금을 요청했다.

이렇듯 남측의 민과 관, 해외 등 범민족적으로 북측 수해복구지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8일 6.15북측위원회는 남측위원회에 팩스를 보내 수해복구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6.15북측위원회는 “우리는 동포애의 힘으로 함께 수해를 극복해 나가는 귀 6.15남측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필요한 피해복구물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6.15북측위원회는 “피해복구 물자들로서는 라면이나 의류품보다는 복구사업에 실제적으로 긴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멘트, 강재 등 건설자재들과 화물자동차를 비롯한 건설장비들 그리고 식량, 모포, 의약품”등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자주민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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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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