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김미량 기자] "2~3년 후면 세계의 환경을 지키는 최고의 제품으로 '루펜'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이희자(52) 루펜리(LOOFEN LEE) 대표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예약해 두었다"는 이 대표의 자신감은 삼성전자가 루펜(음식물 처리기) 판매에 합세하고, 미국, 일본, 캐나다, 두바이로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튼 일련의 성과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8월 말 홈쇼핑을 통해 본격적으로 '안방 소비자'에게 루펜을 알릴 채비를 마쳤다. 채비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는 환경 문제입니다. 각 가정에서 음식물을 건조 처리하게 되면 쓰레기 양도 10분의 1로 줄고, 바로 재활용이 가능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죠."
지난 97년 음식물 처리기 개발에 나선 후 이 대표는 그야말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처음엔 49세 전업주부가 발명품으로 기업 대표가 되었다는 드라마틱한 얘깃거리에 솔깃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2004년 매출 8억원에서 2005년 300억원, 그리고 올해 500억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루펜과 이 대표의 경영 능력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건설, LG건설, 포스코 건설, 삼성건설 등 굵직한 건설사에 납품을 하는 것도, 거대 기업 삼성전자가 루펜의 파트너로서 제품 판매에 나선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작 이 대표는 "루펜은 최고의 제품력을 갖췄으니, 최고의 회사와 일해야 한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루펜은 그동안 고급 아파트 등에 빌트인으로 설치되거나 대형 음식점, 공동시설에 주로 보급되면서 입소문이 난 제품으로 이미 음식물 처리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보다 편리해진 일반 소비자용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