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의 거장-전혁림' 특별전 열린다

오는 31일 개막, 11월 3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등록 2006.08.29 11:47수정 2006.08.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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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혁림특별전 포스터

전혁림특별전 포스터 ⓒ 최철

경남도립미술관은 마산문화방송(주)과 함께 8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65일 동안 지역작가 조명을 위한 추계전으로 '한국현대미술의 거장-전혁림' 특별전을 도립미술관에서 31일 오후 5시에 개막한다.

'한국현대미술의 거장-전혁림' 특별전은 한국현대미술 1세대로서 지역에서 줄곧 창작에만 일생을 바친 전혁림 화백의 열정적 예술정신과 지역과 한국미술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 오신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로서 전혁림미술관과 개인소장품 130점을 비롯하여 이영미술관(경기도용인) 117점, 국립현대미술관 3점, 부산시립 미술관 6점, 경남도립미술관 11점 등 총 267점의 소장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작품은 유화, 수채화, 입체회화, 도예, 도조, 목조 등의 작품과 작가의 예술가적 생애와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자료전 등으로 구성되며, 19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시기별로 예술가적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혁림 특별전은 우리지역이 낳은 거장의 삶과 예술에 대한 미술사적·학술적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혁림 화백은 1915년 통영에서 출생, 1930년 통영수산학교 재학시절 그림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하여 38년 부산미술전에 <신화적 해변> <월광> <누드>를 출품하여 입선한 이래 줄곧 지역에서 70여 년간의 화업을 통해서 경남과 한국의 추상미술을 선도해 온 작가다.

1948년에는 윤이상, 유치진,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하였고,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입선을 필두로 문교부장관상과 특선을 받았고, 1962년 부산시문화상, 1984년 제1회 통영시문화상, 1996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이 서훈되었으며 1952년 부산 '밀다원'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40여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었고, 중앙일보 주최 호암갤러리, 동아일보 주최 일민미술관, 조선일보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이영미술관에서 '구십, 아직은 젊다'는 주제로 신작전을 개최하였고, 청와대 인왕홀에 한국을 상징하는 <통영항(2.8×7m)>이 소장되었다.

전혁림 화백의 예술은 그 환경적 요인으로 볼 때 샤머니즘적 생명력을 기저로 한민족성, 지역성, 역사의 형성과정의 이해를 골격으로 시작된다. 전통문양인 고구려벽화, 단청, 민화 등으로부터 민족적 색감을 구현했으며, 20세기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과 동 시대의 복잡 다양한 제 현상을 통하여 얻어진 경험까지도 작품의 소재 및 구성을 자기화하였다.


전혁림 선생의 회화에 대하여 "화사한 입체적 평면세계"라 일컫는 미술평론가 윤범모의 논지처럼 "그는 색채 화가이며 색채의 가치를 구현한 작가이다".

한편, 9월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립미술관 다목적홀에서 '전혁림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작가에 대한 미술사적·학술적 의미를 되짚어 본다. 학술세미나는 경원대 윤범모 교수의 진행과, 미술평론가 오세권, 서울벤처정보대학원 조은정 교수를 발제자로, 창원대 윤익영 교수, 경남대 문영대 교수를 질의자로 하여 종합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오광수의 총론으로 마무리 된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하여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직접 들어 봄으로써, 보는 이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지역의 현대미술가로서 한국미술계의 위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주간 통영내일신문 기사송고

덧붙이는 글 주간 통영내일신문 기사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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