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발생한 '바다의 사신' 유해성 적조가 별다른 피해 없이 23일만에 해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전남 고흥 나로도, 여수 가막만에서 최초로 발생, 돌산연안 및 남해도 주변해역까지 발생했던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소멸함에 따라 29일 오후 6시를 기해 적조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과 지방 해양수산청의 남해안 적조발령해역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대부분의 해역에서 소멸됐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지속기간이 23일로 최단기간(예년 평균 43.4일) 발생했다. 또 발생해역이 남해안 중에서도 서부와 중부(완도~남해도)에만 국한된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이유는 7월 장마 후 8월의 고수온 현상과, 강한 수온약층의 지속, 쿠로시오 해류의 외해측 분포 등의 원인으로 적조가 쉽게 확산,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남해안 연안의 수온은 적조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25℃ 내외로, 수온약층의 지속으로 인해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당분간 연안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이고 국부적인 발생이 지속되며 소강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태풍의 영향이나 기타 해황의 변동에 따라 재확산 및 고밀도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과 지방 해양수산청은 수온이 20℃ 이하로 하강되는 9월 말까지 적조예찰망을 계속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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