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한강을 찾았다. 날씨가 너무 좋아 무작정 카메라 들고 이것저것 찍어보았다. 그리고 사진을 확인해 보니 한 달 전 폭우가 내렸던 지난 7월 중순에 찍었던 사진과 같은 장소였다. 그렇다. 장소만 같았다. 날씨는 물론, 한강의 모습까지 달랐다.
변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면서 서서히 변하는 것이다.
곧 9월이 되면 주위에서 가을이라고, 단풍구경 간다고…. 그리고 독서의 계절이라고 지난여름에 있었던 일을 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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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만 같았다. 날씨부터 달랐다. ⓒ 문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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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까지 올라왔던 물로 시야에서 사라졌던 한강둔치(위), 정상수위의 한강(아래) ⓒ 문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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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듬히 누운 나무가 지난 장마때 흔적을 그나마 가지고 있었다. ⓒ 문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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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일이 생기면 지금의 맑은 하늘도 잊혀질 것이다. ⓒ 문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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