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노 정권 독선이 도박공화국 불렀다"

도박척결기도회... 기도횐지 정권 규탄회견인지

등록 2006.09.01 15:31수정 2006.09.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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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보수단체인 도박척결기독교연합은 1일 문광부 옆에서 도박척결기도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도박척결기독교연합은 1일 문광부 옆에서 도박척결기도회를 열었다. ⓒ 박지훈

35개 기독교 보수단체로 구성된 도박척결기독교연합이 1일 주최한 도박척결기도회에서 서경석 목사는 현 정권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광화문 문화관광부 옆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한 서경석 목사는 “도박공화국은 노무현 정부의 필현적 결과”라며 “이런 일이 일어난 배경은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서 목사는 “대통령 한 사람 잘못 뽑아 애꿎은 국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다이야기는 작은 일례일 뿐”이라며 “정부는 ‘정책상 실수’라고 말하지만 너무나 중대한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도박에 물들어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도박은 마약이나 알코올처럼 혼자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도박에서 시작된 그의 비판은 국가보안법폐지 시도, 신문법, 개정사학법, 전시작통권환수 문제로 이어졌다. 그는 이 모든 게 현 정부 실책이라고 성토했다.

서 목사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않고 해선 안 될 일만 벌이고 있다”며 “이에 국민들은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 실책들을) 수습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독인의 역할은 서울역에서 예수 믿고 천당가라고 외치는 것이 다가 아니”라며 “정의실현을 위해 사회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하기 위해선 도박척결 같은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하다”고 말했다.

a 서경석 목사는 "노무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박공화국을 초래했다"고 외쳤다.

서경석 목사는 "노무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박공화국을 초래했다"고 외쳤다. ⓒ 박지훈

이날 참석자들은 ▲한탕주의가 사라지고 땀 흘리는 자가 형통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정부가 도박산업의 조장을 철저히 반성하고 반 도박정책 실시하도록 ▲한국교회가 도박척결운동에 앞장서고 도박피해자들을 잘 도울 수 있도록 기도했다.

도박척결기독교연합은 도박공화국이 되는 현실에 격분한다며 사행성 도박 추방운동에 기독인이 앞장서야 한다는 명분아래 지난 8월26일 기독교사회책임 등 35개 기독교보수 단체가 결성했다.

한편 행사 전 고 하중근 열사 대책위(대책위) 관계자와 기독교사회책임 관계자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발단은 문화관광부가 복잡하다며 옆에서 기도회를 열도록 기독교사회책임에 권고를 했고 이에 이들은 대책위 바로 앞에 기도회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대책위 관계자는 “(기도회) 하려면 청와대 앞에 가서 해라. (기도회 현수막) 걷어내라”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김기호 목사는 “문광부가 허락을 안 해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대책위 관계자들과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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