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노조, 구관서 사장 출근저지 투쟁 돌입

4일, 방송회관서 기자회견 열고 구관서 사장 사퇴 촉구

등록 2006.09.05 08:42수정 2006.09.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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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9월4일 오전 11시 방송회관 로비에서의 '자격미달 방송위원의 공영방송통폐합 망언 규탄 및 낙하산 감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 기자회견

9월4일 오전 11시 방송회관 로비에서의 '자격미달 방송위원의 공영방송통폐합 망언 규탄 및 낙하산 감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 기자회견 ⓒ 임순혜

방송위원회가 지난 3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EBS 사장에 구관서 교육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선임한 가운데 EBS노조 및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언론노조와 언론개혁시민연대, PD연합회, 언론노조EBS지부는 4일 오전 11시 방송회관 로비에서 '자격미달 방송위원의 공영방송통폐합 망언 규탄 및 낙하산 감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출신 사장의 임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EBS와 KBS의 M&A 발언을 한 강동순 위원의 사퇴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방송위원 임원실이 있는 19층 로비에서 방송위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오후 2시반경 방송위원들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방송위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온 추덕담 언론노조 EBS지부 위원장은 "EBS 사장문제는 방송구조 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며 "EBS문제는 EBS 단위사업장문제가 아니라 KBS, 더 나아가 전체 방송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관서 사장이 사표를 낼 때까지 출근저지 투쟁과 임명철회 집회하며 끝까지 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미 방송위원회 인적구조가 그렇게 되어있다"며 "강동순 위원은 면담에서 KBS와 EBS M&A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순 위원은 사퇴해야 하고 교육관료를 사장으로 임명한 방송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며 "사장 임명 철회 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방송회관 19층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농성하는 언론노조 EBS지부

방송회관 19층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농성하는 언론노조 EBS지부 ⓒ 임순혜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사무처장은 "아무런 고민 없이 정책을 결정하면 안 된다"며 "EBS가 방송위 산하기관인가? 자회사인가? 방송위는 EBS가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견제해야 하는데 규제기관에 있던 사람을 감시기관에 감사로 파견하려 하는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양 사무처장은 "KBS가 서동구 사장을 몰아내고, MBC가 불량이사를 사퇴시킨 모범사례가 있으며, EBS는 10여년 싸워 온 투쟁 있다"며 "교육부 관료를 사장으로 선임한 이번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끝까지 투쟁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EBS 언론노조 지부는 9월5일 오전, 이·취임식을 막고 구관서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편, 비상임 이사에는 노향기 전 한겨레신문 편집부위원장(언론계), 성영소 전 한국통신문화재단 이사장(경영·경제·회계), 이세진 전 KBS 아나운서실 아나운서(방송계), 윤수경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여성계/ 시민사회·시청자), 박종렬 가천의과대학 영상정보대학원 교수(방송학계), 임천순 세종대학교 교수(교육계), 황의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법조계), 정기언 동신대학교 총장(교육계), 조흥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교육계) 등 9인이 선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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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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