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위장폐업 2년만에 가진 창립총회김문창
위장폐업 등으로 787일만에 다시 일자리로 돌아온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 박홍규)가 노조창립 18주년 기념식을 갖고, 신성한 노동을 지켜내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했다.
박홍규 노조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위장 폐업 2년여 동안 대리운전과 파출부 등을 나가면서도 생계와 싸우고, 위장폐업을 분쇄하겠다는 일념으로 투쟁해온 조합원동지들과 지역동지의 연대투쟁으로 우리는 마침내 신성한 노동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그동안의 투쟁에서 교훈을 얻은 것은 노사가 입장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진실 된 대화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사측에 제안할 것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 보장, 신안그룹의 부당한 노사개입 중단과 노사자율보장을 우선해야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노조도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시 호텔리베라 총지배인은 축사에서 "88년 호텔리베라로 개장한 이후 중부권 최대의 호텔로 자리 잡았지만, 노사갈등으로 인해 (폐업) 2년만에 다시 호텔을 열어 감개무량하다며, 노조의 18주년 창립식을 축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총지배인은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힘을 합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근 민간서비스연맹위원장은 "투쟁조끼가 아름다웠는데 작업복을 입은 호텔리베라 동지들을 보니 너무 아름답다. 이제 호텔리베라는 투쟁으로 쟁취한 삶의 터전을 굳건히 지키기 바란다"며, "호텔리베라의 투쟁 승리를 발판으로 500만 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노동운동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노조창립식에서 오후두씨 등 8명의 조합원이 모범조합원으로 선정되었으며,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올 9월1일부터 정규직으로 발령난 천성희 등 5명의 조합원에게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창립18주년 기념식에는 김형근 민간서비스연맹 위원장, 박춘호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위원장, 정상철 공공연맹 대전충남본부장, 정기현 공공연맹 대전충남본부 부본부장, 엄연섭 대한이연 지회장 등 50여명의 대전지역 위원장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편 호텔리베라는 2004년 임단협교섭 중 6월20일 폐업을 통보한 후, 노조가 위장폐업 철회와 호텔정상화를 위해 투쟁해오다 올 7월 회사측과 폐업철회를 합의했다. 노조는 8월16일 부분개장까지 787일 동안 거리투쟁을 전개했으며 9월1일 전면개장해 본격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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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베라 노조, 신성한 노동 되찾아 기쁨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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