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사태 '행정소송'으로 꼬이나

민노당 29일 리베라호텔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05.08.30 02:43수정 2005.08.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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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노동당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호텔리베라의 조속한 정상화에 사측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호텔리베라의 조속한 정상화에 사측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민주노동당대전시당

지난 23일 중앙노동위원회가 호텔리베라의 폐업을 위장폐업으로 결정함에 따라 영업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호텔측은 이같은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29일 오후 2시 호텔리베라 현관 앞에서 단병호 의원과 이용식 최고위원, 박춘호 대전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리베라 사측은 행정소송 계획을 취소하고 즉시 호텔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단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중앙노동위원회의 판결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위장폐업을 더욱 명백히 확인했다는 것과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부도상태의 사업장을 인수,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고도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외면하는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음을 확인한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에게서 위장폐업이 인정된 것은 호텔리베라의 반노동적이고 반사회적인 기업경영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호텔리베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하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즉시 호텔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되는 중재단과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호텔측에 촉구하면서 "노조는 지난 2년여 간의 협상과정에서 양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양보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박순석 회장과 신안그룹의 호텔 정상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안그룹이 그동안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인수했던 ▲관악컨트리클럽 골프장(현 리베라 컨트리클럽) ▲신호스틸(현 휴스틸) ▲조흥상호신용금고(현 신안상호신용금고) 등의 인수과정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결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사태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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