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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성남에서 개선돼야 할 시설물을 주로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올린 기사로는 방치, 폐기되는 자전거와 자동차, 어린이 놀이터 망가진 시설물, 도로 위 울퉁불퉁한 맨홀 뚜껑 등 개선해야 할 사항을 사진과 함께 기사로 올렸습니다.
주민들 말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들은 몇 달 째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기사가 나가고 난 후 그 현장들을 돌아봤습니다.
먼저 지난 1일 성남시 중원구 금광 2동에 위치한 금괭이 어린이 놀이터에 시설물이 망가져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기사('어린이 놀이터 좀 고쳐주세요')가 나갔습니다. 미끄럼틀이 깨지고 철봉대가 돌아가는가 하면 그네 안장은 없어졌습니다. 당시 한 유치원 선생님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 서설물은 두 달 넘게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나가고 나서 개선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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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가진 금광3동 금괭이 놀이터 시설, '어린이 놀이터좀 고쳐주세요' 라는 기사입니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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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보도 직후 이렇게 개선됐습니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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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장이 떨어져 나간 채 몇달째 방치됐던 그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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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이후 이렇게 개선됐습니다. ⓒ 윤태
다음은 지난 달 31일 올린 도로 위 울퉁불퉁한 맨홀뚜껑에 관한 기사('길거리의 블랙홀을 조심하라')입니다. 당시 성남시 중원구청 앞에 있는 운동장 사거리에 쏙 패인 맨홀뚜껑 때문에 실제로 사고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는 주차관리원의 멘트와 함께 기사를 실었는데요, 보시다시피 깔끔하게 개선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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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쏙 들어간 맨홀 때문에 택시 승객이 혀를 다쳤다는 장소. 저기 보이는 주차관리원께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보도 직후..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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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변했습니다. ⓒ 윤태
끝으로 지난 달 22일 올린 방치되는 자전거에 관한 기사('버려지는 자전거 재활용 하면 안 되겠니?')입니다. 성남 시내의 자전거 보관소를 돌아보면서 방치되고 썩어가는 자전거의 '천태만상'을 사진과 함께 실었는데요, 당시 모 구청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는 한 대뿐이고 폐자재, 쓰레기만 잔뜩 쌓인 모습을 찍어 기사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가보니 쓰레기들이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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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물만 가득했던 구청 자전거 보관소.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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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게 처리됐습니다. ⓒ 윤태
이와 함께 지난 달 중순 '버려진 차 보시면 신고 좀 해주세요'라는 방치차 기사가 나가고 난 후 해당구청 홈페이지에 방치차 처리에 대한 안내문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시나 구에서 때가 돼 개선했다고 하면 뭐 할말은 없습니다만, 이 모두 <오마이뉴스>에 기사가 나간 직후 개선됐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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