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뛰어 갈듯 펄떡거리는 횟감 전어김혜원
요즘 소래 어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역이라면 역시 전어입니다. 살아서 펄떡거리는 전어, 방금 죽어(?) 반짝이는 비늘이 그대로 살아 있는 전어, 음식점 앞 불 위에서 자글자글 기름을 내며 구워지는 전어는 어시장을 찾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전어 값이 올랐다면서요?”
열 식구 정도 먹을 양으로 구이용 전어 만원 어치와 생물전어 1kg이다. 광어를 산 후 손질을 하시는 아주머니의 절묘한 칼질 솜씨를 지켜보며 요즘 전어 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아주머니 말씀이 며칠 지나면 더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나는 건 좀 작은 거라 그래도 가격이 싼 편이지. 일주일만 지나면 지금보다 좀 더 큰놈이 올라오는데 그건 더 비싸요. 구이용은 비싸도 큰놈이 맛도 좋고 먹을 것도 있지만 횟감은 너무 크면 가시가 세서 먹기 힘들어요. 그저 아줌마 손바닥만한 크기가 회로 먹긴 좋아요. 좀 지나면 지금처럼 작은 건 없지. 값도 더 오르고.”
손놀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칼질을 하는 아주머니는 내친김에 전어자랑이 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