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당시 독도의용수비대의 사진. 망원경을 보는 사람이 서기종 대원, 그 아래가 정원도 대원.서기종
- 독도의용수비대가 결성된 것이 1954년도입니다. 지금부터 50여년 전인데 당시에는 울릉도에 살고 계셨습니까?
"그전까지는 군에, 군에 있었어요. 1948년도에 국방경비대에 입대를 했었죠."
- 국방경비대라면 지금 군의 전신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지. 그 이듬해 1949년 8월 15일에 국군으로 편입이 된거지요. 48년에 입대해서 54년도에 전역했어요."
- 6년 동안 군 생활을 하신 거네요.
"복무하는 도중에 한국전쟁이 났으니까, 전역하지 못하고 연장 연장해서 6년 동안 복무하게 된거지."
- 그럼 1954년도에 전역해서 의용수비대에 들어가신 겁니까?
"그렇지요. 그때 홍순칠 대장이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했어요. 울릉도 배들이 독도에 많이 가는데, 예를 들어서 우리 어선은 20톤 15톤 급인데, 일본 배들은 80톤 100톤 급이거든. 그래 힘에 밀린단 말이지. 일본인들이 우리 어민들에게 우리 영토인데 왜 너희들이 여기 와서 조업하느냐, 그래 가지고 쫓겨 오고 쫓겨 오고 이랬던 모양이라. 그래서 어민들이 말하기를, 당신들이 지금은 군에 복무를 안 하고 있지만 어민을 위해서는 일을 할 수 있지 않냐, 그러니까 독도를 좀 지켜 달라, 어민들을 지켜 달라 했던 모양이라. 그래가지고 의용수비대를 조직해서 독도에 들어 간기라. 5월경에 말이죠."
- 그때 홍 대장님이 조직하셨을 때 지금 서 회장님도 함께 계셨던 겁니까?
"아니 난 그때 없었어요. 난 8월에 (군대에서) 나왔으니까. 수비대 사람들이 모자란데, 이래가지고 내가 들어간거지. 내가 들어갔을 때는 한 16명은 되었을거야. 내가 들어가니까 17명이 된거지."
- 그 당시에도 독도 주변에 일본 배들이 많이 있었습니까?
"그 당시 우리가 가서 있었을 적만 하더라도 일본에 그 고등학교에서 실습선이라는 게 왔다가고, 그 이후에도 일본 순시선들이 오면 총질해서 쫓아 보내고 그랬어. 그게 도화선이 되가지고 일본에서 우리 정부한테 항의하고 그랬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