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자리창출 국제정책회의’에서 스웨덴의 헬레나 하겔로트 산업고용통신부 노동정책과장이 공공부문 및 사회 서비스 부문의 여성일자리 확충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여성신문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을 위해 국제적 논의가 시작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장하진)는 지난 14~15일 리츠칼튼 서울호텔에서 '여성 일자리 창출 국제정책회의'를 진행했다. '여성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여성인력 활용'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는 국제사회가 각국의 여성 일자리 창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전략적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는 여성인력 활용의 성공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웨덴, 아일랜드, 독일, 덴마크의 사례가 발표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정부 대표, 국내외 학계 및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프레데릭 헤오르허 리허르 국장(네덜란드·사회고용부)은 "여성의 노동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조세감면, 출산휴가 연장, 경제적 보조, 근무시간 조정, 남성 육아 참여 등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출산율 제고라는 두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유럽의 성공 사례에서 나타난 공통점은 ▲양질의 저렴한 보육서비스 인프라 구축 ▲출산으로 인한 고용·경제적 불이익 해소이며, 이를 지지하는 사회 전반의 '양성 평등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다. 그러나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여성의 비정규직 취업률을 낮추고, 고용을 안정화하지 않으면 경제 선진국이라고 해도 취업률과 출산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