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티의 ‘사랑, 달콤한 낮잠(펼쳐진)(가리워진)부채’여성신문
네덜란드 출신 작가 제니퍼 티의 '사랑, 달콤한 낮잠(펼쳐진)(가리워진) 부채'는 네온이나 광택 나는 천 등 서양식 재료로 만든 부채를 이용한 설치작업이다. 네덜란드와 중국 혼혈인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동서양의 문화적 양면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사용해 사적인 기억과 역사가 결합된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송상희는 역사적 사건이나 신화를 소재로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역사 이데올로기를 표현하는 비판적인 페미니즘 작업에 주력해왔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암스테르담에서 제작한 '달맞이 꽃'은 성매매 여성들이 쓴 시들을 특수 제작한 램프에 부착해 그림자로 보이게 하는 작업. 이를 통해 우리가 막연하게 '그들'이라고 타자화하는 성매매 여성들도 시를 짓는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개별적인 존재임을 일깨우려 한다.
바나나를 소재로 한 함경아의 영상설치작업 '허니 바나나'는 한국, 필리핀, 독일 등의 현지 촬영과 인터뷰로 구성된 작품. 한국에서 70∼80년대까지만 해도 고가의 맛보기 힘든 과일이었으나 현재는 어디서나 싸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에 얽힌 세계 각국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변화하는 국제무역 환경의 현실 속에서 겪는 상대적 상실감을 이야기한다.
이탈리아 작가 모니카 본비치니는 남성적 권력이나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권력화 등 숨겨진 권력구조를 풍자와 유머로 꼬집는다. '당신의 거친 손을 아내나 여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하나요'는 광주, 상하이, 도쿄의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작성한 설문지를 통해 건축, 커뮤니티, 성, 세계화와 이주에 대한 이슈를 다룬다.
| | 광주비엔날레 ‘대중 속으로’ | | | 관객 참여 프로그램 대폭 늘어 | | | |
2006 광주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 점이다. 그동안 비엔날레가 일부 미술 애호가만을 위한 전시회로 대중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 ‘제3섹터-시민프로그램: 140만의 불꽃’이란 별도 섹션 아래 야외 공연인 ‘빛카페·빛가든’, 작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아트마켓’,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교육 프로그램 ‘미술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아마추어 시민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광주별곡’에선 76명의 광주 시민이 광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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