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에 선박이 좌초 직전에 있습니다.배상용
파도가 또 밀려옵니다. 지난 태풍 '매미' 때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산산'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또 울릉도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18일 오후 3시경 울릉도 저동항 항구 안에서 어선들은 제각기 살기 위해 뭍에 밧줄을 묶고 그것도 모자라 어선들끼리 서로 밧줄로 의지하며 엄청난 파도와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거친 물살에 밧줄이 터져 외톨이가 되어버린 작은 어선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위험하다며 애써 말리지만 배 주인의 입장에선 삶을 꾸려나가는 유일한 희망이기에 차마 버릴 수가 없습니다.
주위에서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신의 배를 지켜보고 있던 선주는 밧줄을 들고 파도치는 방파제를 향해 뛰어갑니다
언제 방파제를 넘어 덮쳐올지 모르는 파도를 향해 죽음을 무릅쓰고 배를 향해 뛰어갑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타는 마음은 그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그 어느 것에 비교할수 있을까요.
이런 안타까운 장면들을 지켜보며 어민들은 생각합니다. 어민들이 마음놓고 조업을 할 수 있고, 큰 태풍에도 안전하게 어선들을 지켜줄 방파제가 있었으면 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