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디지털 카메라 사진전'이 열린다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가는 황혼의 길손> 제1회 작품전

등록 2006.10.02 15:21수정 2006.10.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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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713번지에 소재한 '은빛둥지'에서는 머리가 하얀 70∼8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주 특별한 사진전을 준비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념이 없다.

오는 10일부터 1주일간 개최될 이 사진전이 바로 '인류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노인들만의 디지털 카메라 작품전>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가는 황혼의 길손' 작품전 포스터.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가는 황혼의 길손' 작품전 포스터.나영수
노인들의 컴퓨터 교육에 주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은빛둥지는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가는 황혼의 길손'이라는 사업명으로 올해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평균 연령 70세 이상 노인 40명으로 지난 3월 3일 디지털 카메라 반을 출범시켰다.

노인들은 대부분 집에 디지털 카메라가 있어도 만져보지도 않았던 처지였으나, 한국사진가협회의 자원봉사로 카메라 촬영법을 익혔다. 또 이미지 처리를 위하여 포토샵 프로그램까지 끈기 있게 배워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디지털 카메라 박사들로 탄생했다.

그동안 안산의 향토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과 전국을 순방하며 문화유산해설사의 해설을 곁들인 답사와 촬영을 8개월간 계속해왔으며, 이 기간에 찍은 사진들을 모아 오는 10일부터 1주일간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 3층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개최한다. 참여한 노인들 전원이 2점 이상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전시작품 제작부터 예쁜 도록까지 손수 초청장을 마련해 3500명의 회원들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 관계 기관단체 500여 곳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발송했다. 이를 위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한편 '화투나 막걸리 이외에 다른 건전한 취미를 갖기 위하여' 사진 공부를 시작한 '황혼의 길손' 회원들은 이제는 전문가들에게도 격찬을 받는 실력으로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촬영과 수정에 여념이 없는 영정봉사반의 스튜디오.
촬영과 수정에 여념이 없는 영정봉사반의 스튜디오.나영수
한편, 이 노인들은 이제까지 배운 촬영 기술과 포토샵으로 익힌 이미지 처리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봉사 사업도 전개하였다.

2006년 경기도우수자원봉사프로그램으로 지원받는 이 사업은 '1000인의 영정봉사사업'이란 이름으로 1000명의 노인에게 영정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촬영일로 정하고, 지난 8월부터 벌써 200여 명의 노인에게 영정을 제작하여 증정했다.


70∼80대 노인들이 선보이는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가는 황혼의 길손' 제1회 작품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많은 노인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노인신문화운동

덧붙이는 글 노인신문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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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신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며 이는 사회에 대한 노인의 의무이기도한 시대이다. 노인들이 활기차게 살기 위하여 ICT기술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해가고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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