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자라야 할 논에 코스모스가 만발하다정판수
사실 코스모스가 만발한 곳은 논이었다, 재작년 이맘때라면 벼가 황금물결을 이룰. 그런데 코스모스로 아름답게(?) 치장된 꽃밭이 된 건 그곳을 전원주택지로 만들기 위해 논을 갈아엎었기 때문이다.
달내마을뿐만 아니라 주변 머든마을과 늘밭마을에는 작년부터 굴삭기 엔진 소리가 요란했다. 대낮에 낮잠을 한 번 자려고 해도 방해가 될 정도로. 그 소리가 그치자마자 논이랑, 밭이랑, 산이 택지로 개발되었고….
바로 농투성이들이 사정상 자신들의 생명과 같은 땅을 팔 수밖에 없게 되자 낌새를 챈 부동산업자들이 달려들었다. 그 땅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토목공사와 조경공사를 해서는 팔려고 다시 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