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산반군, 한국건설사 현장 급습

건설장비 등 불태워 1억여원 피해 당해

등록 2006.10.09 09:22수정 2006.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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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산 반군이 한국 건설회사가 시공중인 공항 건설현장을 습격한 사건이 발생해 필리핀 정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의 실라이섬에서 한진건설이 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현장에 신인민군(New People's Army)이라 불리는 필리핀 공산반군 50여명이 쳐들어와 건설장비들을 불태우고 수백만페소(1억여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

한진건설은 실라이 섬에서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국제공항건설을 위한 기반시설공사를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당국의 9일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공산반군들은 경찰로 가장하고 들어와 경비들을 무장해제시켰으며 공사장비들을 불태우기 전 자신들이 신인민군 소속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책임자인 셀레스티노 구아라 경찰국장은 "반군들이 한진건설이 소위 그들이 말하는 혁명세(Revolutionary taxes)를 상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안다"며 "현재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에는 모택동주의를 따르는 수천명의 신인민군이 아직도 정부군을 상대로 반정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필리핀 정부 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며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대책을 아울러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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