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는 가지 마라!

[걸어서 가는 시드니 관광 ①]

등록 2006.10.11 16:08수정 2006.10.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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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이현상
한국인 여행객이 호주에 와서 제일 먼저 찾는 곳은 단연 오페라하우스이다. 해안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는 마치 오렌지 조각처럼 생긴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데 세계3대 미항 시드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서큘러 키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야경
서큘러 키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야경이현상
그러나 막상 오페라하우스를 직접 보게 되면 실망할 수도 있다. 내부시설을 관람하지 않는다면 워낙 달력에서 많이 보아온 건축물이어서 그런지 조금 식상하기까지 하다. 차라리 하버 브리지를 도보로 건너면서 멀찌감치 감상하는 게 더 아름답다. 혹은 가장 가까운 시티 레일 역인 서큘러 키에서 건너다보는 야경이 더 일품이다.

왕립식물원

보타닉 가든에서 오페라하우스 가는 산책로
보타닉 가든에서 오페라하우스 가는 산책로이현상
사실 오페라하우스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곧바로 기념품 가게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소위 '깃발부대'의 정해진 코스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이다. 예까지 발걸음을 하였다면 오페라하우스의 앞뜰이라고 할 수 있는 보타닉 가든을 둘러볼 것은 권한다.

휴일 소풍나온 시민들
휴일 소풍나온 시민들이현상
보타닉 가든의 정식 명칭은 Royal Botanic Garden, 즉 왕립식물원이다. 초밥이나 햄버거 같은 간단한 먹거리에 맥주 한 병을 들고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 내려다보이는 시드니의 해안으로 무시로 드나드는 페리, 귀밑 볼을 간질이는 햇살…. 여기가 바로 시드니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나게 된다.

보타닉 가든의 한가로운 풍경
보타닉 가든의 한가로운 풍경이현상
참고로 시드니에서는 '잔디가 아파요!'라는 경고문을 볼 수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잔디밭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다.


해안의 이국적인 카페

노천 카페
노천 카페이현상
좀 더 활기찬 시드니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해변의 카페에 들러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바비큐 샌드위치, 케밥 등 집집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가격은 대체로 10$에서 15$내외다.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 한 끼 할 수 있다면 제대로 시드니를 느낄 수 있다. 간단한 생맥주나 와인 한 잔 곁들여도 좋다.


자유분방 그 자체 서큘러 키

시드니 시내 전경을 배경으로 서큘러 키 선착장
시드니 시내 전경을 배경으로 서큘러 키 선착장이현상
오늘은 서큘러 키까지만 가보도록 하자. 보타닉 가든에서 오페라하우스를 거쳐 계속 해안을 낀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서큘러 키에 발길이 닿는다. 서큘러 키(Circular Quay)는 시티레일 역이기도 하며, 페리 선착장이기도 하다. 왼쪽으로는 하버 브릿지를 볼 수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오페라하우스가 건너다보인다.

서큘러 키의 행위 예술가
서큘러 키의 행위 예술가이현상
서큘러 키의 거리는 항상 활기가 넘쳐흐르며, 다양한 행위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혹시나 이런 예술가들의 공연을 보고 사진 촬영을 하였다면 1달러 동전 정도 바구니에 보태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서큘러 키에서는 시드니의 각 방면으로 출발하는 배들이 모여든다. 시드니 해안을 유람하는 관광 크루즈와 대중교통수단이기도 한 정기 페리 선착장이 있다.

오페라하우스 교통편 안내

▲ 오페라하우스 가는 해안산책로
ⓒ이현상

아무래도 초행길의 시드니는 시티레일이 가장 편하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시티레일 역은 서큘러 키 역이다. 보타닉 가든을 먼저 들른다면 마틴 플레이스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닿을 수 있고, 보타닉 가든을 둘러본 후 해안으로 난 길을 따라 다시 5분 정도 걸어가면 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이 해안도로는 한국의 몇몇 CF 촬영지이기도 한 아름다운 길이다. / 이현상

덧붙이는 글 | 호주에 출장와 있는 동안 촬영한 사진과 여행후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본 기사는 호주의 한인커뮤니티 사이트 호주114(http://www.hoju114.com)에도 게재됩니다.

덧붙이는 글 호주에 출장와 있는 동안 촬영한 사진과 여행후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본 기사는 호주의 한인커뮤니티 사이트 호주114(http://www.hoju114.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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