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노래로 세대의 벽 깨요"

1만 여성리더와 함께 하는 2006 여유만만 콘서트 출연가수 엿보기

등록 2006.10.16 14:00수정 2006.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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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박윤수 기자]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콘서트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직도 이 사회엔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제약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내나 딸들의 모습을 남성 관객들에게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2006 여유만만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말문을 연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47)씨.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나이를 잊게 하는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가수로 유명하다. 최근에도 드라마 <주몽>의 삽입곡인 ‘하늘이여 제발’, 디지털 싱글 ‘열정: Can You Feel It’이 큰 인기를 끌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올해로 가수 인생 28년을 맞은 그는 중견 가수이면서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등 전 세대의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조PD와 함께 불러 큰 인기를 끈 ‘친구여’, 에필하이의 미쓰라가 참여한 ‘열정: Can You Feel It’ 등 젊은 후배 가수와의 공동 작업들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 이에 대해 그는 “후배들이 부추기고 이끌어준 대로 따라갔을 뿐”이라며 공을 돌렸다.

“얼마 전 케이블 채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1위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어요. 한편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수라는 사실에 책임감도 느낍니다.”

10대 위주의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요계에서 ‘중견 가수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7080세대에게 벽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음악만 좋다면 PD들이나 팬들도 알아봐주더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벽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혼혈아동복지기관인 ‘펄벅재단’과 장애인복지기관 ‘천사들의 집’ 등을 후원하고 ‘인권콘서트’, 한국여성민우회 후원 콘서트, 기지촌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콘서트 등 사회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 1월엔 제4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라면서 사회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돌려주려는 것뿐”이라며 “거창한 신념을 가지고 한 일이 아닌데 ‘바른생활’이미지를 갖게 돼 작은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노래는 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는 인순이씨. 쉰 가까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그는 “여유만만 콘서트에서 남녀와 세대를 불문하고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아줌마 가수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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