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정상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홍천강 풍경

등록 2006.10.23 17:16수정 2006.10.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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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팔봉산 안내 표지판

팔봉산 안내 표지판 ⓒ 최명남

지난 주말(21일) 남양주시청에 근무하는 김 과장과 둘이서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자리한 팔봉산을 다녀왔다. 산행시간은 약3시간이 소요되었다.

팔봉산은 해발309m에 불과하지만 홍천군에서 자랑하는 9군데의 비경 중에서도 제일 으뜸이며 여덟 봉우리 모두가 뾰족뾰족 솟은 암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약골, 계곡의 용천수가 발원지로 알려진 홍천강의 맑은 물이 400리길을 굽이굽이 돌아 흘러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지다보니 팔봉산 또한 한 폭의 동양화를 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a 저멀리 암봉위에 서있는 등산객의 모습

저멀리 암봉위에 서있는 등산객의 모습 ⓒ 최명남

또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 대부분이 암봉으로 이루어져있어 로프를 잡고 오르거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올라야하며 초심자 및 유경험자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물론 김 과장과 나도 무척 조심해서 등반을 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볼거리로는 매표소 입구에 세워진 남, 여 장승이었다. 여성장승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반해 남성장승은 남성을 상징하는 남근 모양의 형태로 장승을 만들어 세워져 있는 것이 참 독특한 것 같다.

a 당집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당집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 최명남

제2봉 정상에 오르면 삼선당집이라는 작은 건물 2채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 가을2차례 마을 주민 및 전국의 무속인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소원을 비는 전통 굿 놀이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제3봉을 지나 제4봉을 향해 오르다보면 장수굴(일명; 해산굴)을 통과해야하는데 이곳은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주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곳이다. 낯선 등산객과도 쉽게 친밀감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코스다.


a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 최명남

이밖에도 팔봉산주변에는 홍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관계로 강변에서 물놀이하며 릴낚시도 즐길 수 있다. 마침 김 과장과 내가 8봉,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강변 쪽으로 하산해보니 강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강 가운데로 나가 낚시를 즐기고 있었으며 백사장 모래 위에는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가을 햇빛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한편 팔봉산은 두발로 걷는 산행보다는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야만 등정이 가능해 주의를 요하는 산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3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김 과장과 내가 찾은 지난 주말에도 수많은 등산객들이 이곳 팔봉산을 찾았다. 그중에는 중국의 한족 및 조선족 10여명도 함께 산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 암벽 길마다 큰 밧줄이 달려있다.

암벽 길마다 큰 밧줄이 달려있다. ⓒ 최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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