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종임금이여!

국악칸타타 “찬란한 빛, 아! 새종대왕” 공연, 27일 열린다

등록 2006.10.24 20:47수정 2006.10.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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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하는 세종국악관현악단 ⓒ 세종국악관현악단

우리는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 첫 국경일로 잔치를 했다. 누구나 알다시피 한글날은 560년 전 세종임금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리는 날이다. 세종임금이야말로 우리 역사에 가장 빛나는 임금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자를 만들었고, 천문과학을 발전시켰으며, 향악을 집대성했다. 그런 세종임금을 기리는 데에는 온갖 것을 동원해도 모자랄 뿐이다.

이에 음악으로도 세종임금을 기리는 곳도 있다. 10월 2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국악관현악단 주최, 한글학회와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의 후원으로 국악칸타타 2006 “찬란한 빛, 아! 세종대왕”이 열린다. 이 공연은 17세기 초에서 18세기 중반까지 바로크시대에 가장 성행했던 성악곡인 칸타타 형식의 창작국악관현악곡 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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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칸타타 “찬란한 빛, 아! 새종대왕” 공연 포스터 ⓒ 세종국악관현악단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순수 민간전문국악관현악단으로 1992년 12월에 전통음악의 재창조, 생활 속의 현대음악, 대중 속의 실용음악, 한국음악의 세계화라는 깃발 아래 창단되어 600여회의 왕성한 공연을 했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공연 목적 및 취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역대 임금 중 가장 훌륭했던 세종임금은 백성 사랑하는 마음과 주체사상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는 물론이고, 여민락 등 우리음악 창작, 우리악기 창제 등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우리는 그 뜻을 기리고, 아울러 인간적인 면모까지 조명해보고자 하며, 그 시대의 음악과 인물들을 극음악으로 만들어 우리의 마음을 이 시대에 비추어 간추려 보려고 한다. 아울러 동서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성을 추구하여, 한국공연 뒤 유럽 진출 등 우리음악의 국제화, 세계화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한국음악의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음악문화 정착은 물론 문화적 포용력과 문화 시민으로서 자질을 향상시켜 민족성 회복과 진정한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창작의욕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작곡기법이 조화롭게 표현된 국악칸타타 작품을 선정하여 구성하였다고 말한다. 또 세종임금의 훌륭한 업적과 그 뜻을 기리고 세종의 인간상을 노래와 춤, 연주, 연기가 어우러지는 형태의 총체극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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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를 하는 박호성 단장 ⓒ 세종국악관현악단

서주에 이어 첫째 장은 남녀 창으로 우리임금 세종대왕의 전체적인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다. 경기 도당굿을 바탕으로 한 독경과 독창, 제창으로 저술, 발명, 악기, 국방, 훈민정음을 노래와 춤으로 구성한 둘째장이 이어진다.

셋째 장에서는 세종대왕을 모신 주변 인물들의 노래로 신하의 노래, 양녕대군의 말, 소현왕후의 노래, 박연, 장영실, 김시습 등의 노래가 이어지며, 마지막 뒤판에서는 전 출연자의 연주와 독창, 합창이 어우러져 세종대왕을 찬미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이 공연의 예술감독(지휘)은 박호성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수석 지휘자가 맡았으며, ‘세종국악관현악단’ 단장이 맡았다. 작곡자는 이병욱 서원대 공연예술학부 음악학과 교수이다.

외국의 언어학자들도 한글을 최고의 글자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만든 때, 만든 사람, 만든 목적을 아는 유일한 글자이며,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 만든 과학성과 천지인의 철학성이 담긴 글자이고, 한 글자에 한 소리만 대응하는 등의 뛰어난 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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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하는 세종국악관현악단 ⓒ 세종국악관현악단

한글을 만든 위대한 세종임금은 천문과학과 음악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그 분을 기려야만 한다. 이번 국악칸타타 2006 “찬란한 빛, 아! 세종대왕”에서 소리꾼들과 함께 마음껏 세종임금을 찬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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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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