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함께 싸워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백혈병 투병중인 선배 위해 헌혈자원

등록 2006.11.01 14:52수정 2006.1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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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의 메카’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이하 국통사) 전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선배전우를 위해 혈소판 헌혈을 자원한다는 등 사랑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의 주인공은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서 참모장을 역임하고 전역한 정채갑(삼사4기) 대령.

지난 2005년 11월 악성 림프종 4기를 선고받은 정 전 대령은 2006년 5월까지 총 6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7월 증세가 악화돼 고용량 화학 치료를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생명과도 같은 신선한 혈소판 공급이 불가피해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장병들은 선배를 위한 자발적인 헌혈의지를 불태웠고 사령부는 혈소판의 생존 기간이 4일인 점을 감안, 혈소판이 필요할 때마다 장병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혈소판을 추출할 수 있도록 장병들의 수송에서부터 근무조정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 희망의 끈을 잡고 쾌유할 것을 약속하는 정채갑 전 대령

희망의 끈을 잡고 쾌유할 것을 약속하는 정채갑 전 대령 ⓒ 강대근

현재까지 총 3회에 걸쳐 큰 수술을 받아온 정씨는 수술 때마다 후배장병들의 끊이지 않는 헌혈에 “후배들의 격려에 힘입어 반드시 완쾌하도록 하겠다”며 “군복을 입은 전우애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헌혈에 동참한 이재륭(25) 일병도 “비록 함께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부대에서 피를 나눈 선배 전우의 아픔을 외면할 후배는 없다”면서 “선배님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a 선배의 쾌유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이재륭 일병

선배의 쾌유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이재륭 일병 ⓒ 강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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