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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눈이 내렸다. 한 겨울에나 볼 수 있는 함박눈이다. 오전 8시경부터 진눈깨비로 내리기 시작한 눈송이가 점점 굵어지더니 아예 아이 주먹만 하게 커졌다. 작정이나 한 듯 큰 눈이 올 때처럼 차분히 내린다. 첫 눈 치고는 제법이다.
일기예보에는 강원 산간지역에 많으면 10cm 이상 눈이 쌓일 거라고 했다는데, 차가운 공기와 검은 하늘을 보아 예보는 적중할 듯싶다. 벌써 3시간째 내리고 있는 눈의 기세는 전혀 꺾일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입동(立冬)을 하루 남긴 동장군의 시위라고나 할까.
이 겨울 첫 눈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밭에 그대로 남아 있는 김장용 무, 배추의 모습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늦게까지 꽃망울을 자랑하던 달맞이꽃도 그예 고개를 숙였다. 초원의 사슴들은 갑자기 눈으로 덮여버린 먹이들을 헤집고 뜯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추위를 두려워하지는 않는 여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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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눈이 내리는 모습 ⓒ 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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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꽃의 비애(?) ⓒ 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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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워... ⓒ 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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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는 괜찮을까? ⓒ 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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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욱 잎과 눈 ⓒ 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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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덮인 초원과 사슴 ⓒ 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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