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안양시 백영고 정문 앞. 추운 날씨임에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과 부모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 이동환
2007학년도 2차 수시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등급이 불안한 제자들을 응원하러 현장에 나갔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비. 자식이 뛰어들어간 교사(校舍)만을 해바라기하며 발 동동 구르는 부모들을 보니 가슴놀이가 싸하다.
경기도 안양시 백영고등학교 풍경
a
▲ 자기 학교 선배들이 보일 때마다 응원 나온 후배들 손에 들린 북과 꽹과리가 한바탕 춤을 춘다. ⓒ 이동환
a
▲ 아저씨! 얼굴 나오게 찍어주세요. 우리 합격할 거예요! ⓒ 이동환
a
▲ 새벽부터 발만 동동 구르던 모정. 찻물을 또 끓여야 하는데 이런! 물이 떨어졌다. ⓒ 이동환
a
▲ 전국 어디서나 보는 응원 문구. 2호선 타세요! ⓒ 이동환
a
▲ 꼭 1년 후면 응원 나온 이 친구들도 오늘 선배들처럼 수능지옥에 빠져야 한다. ⓒ 이동환
a
▲ 응원단 가운데 선생님들도 보인다. 제자가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 오죽할까? ⓒ 이동환
a
▲ 응원하기, 길 가 제일 좋은 자리 놓치지 않으려는 후배들. ⓒ 이동환
a
▲ 그저 추운 날, 교실 입실하기 전, 후배들과 어머니들이 나눠주는 따뜻한 차 한 잔, 정 담뿍 담긴 과자 한 봉지면 훈훈하다. ⓒ 이동환
a
▲ 아무리 선배 응원도 좋지만 대체 지난 밤 이 추운 데서 누가 잔 겨? ⓒ 이동환
오늘(16일), 전국에서 58만8천여명이 수능시험을 본다.
내년 2월 고교 졸업생이 60만 5천여 명인데, 58만여 숫자에 재수생까지 감안하면 수능을 포기한 아이들도 꽤 된다는 얘기다.
모두 합격할 수 없는 현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부모 마음. 어떻게 해야 이 복마전 같은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
사교육 덕분에 밥술이나 뜨는 나로서는 어그러진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대해 할 말이 있어도 못 한다. 돌아서는 발길이 천근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