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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16일은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날씨는 정말 추웠습니다. ⓒ 김귀현
유난히 추운 걸 보니 수능 시험날이 맞기는 맞나 봅니다. 동이 트기 전부터 집 근처의 수원 대평고등학교 수능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수험생들은 때론 긴장된 모습으로, 때론 즐거운 모습으로,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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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수험생이 가족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합니다. ⓒ 김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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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차를 타고 등장한 수험생은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습니다. ⓒ 김귀현
어머니의 마음은 자식과 같습니다. 시험장에 들여 보내고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어머니들을 보니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어머니들도 그간 수험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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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야, 꼭 시험 잘 보거라" 할머니께서 손주의 모습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 김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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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 하는 마음으로, 합격을 기원합니다. ⓒ 김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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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을 들여 보내고 물끄러미 자식의 뒷모습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 김귀현
선생님들의 격려도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선생님들은 따스한 손으로 수험생들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연방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비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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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하지 말고!!" 선생님이 제자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 김귀현
시험장은 언제나 그렇듯이 시험장의 긴장보다는 각 학교 후배들의 응원소리에 오히려 분위기는 흥겹습니다.
각 학교의 응원 부대들은 자리를 맡느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저의 모교(수성고) 후배들은 기특하게도 교문 옆의 아주 좋은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좋으면 뭐합니다. 남자뿐인걸…. 늦게 와 좋은 자리를 맡지 못한 남녀공학 학교의 분위기가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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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남녀공학쪽이 분위기가 좋습니다. 남자 고사장이라 여자 후배가 타주는 차를 마시는 수험생들은 싱글벙글 합니다. ⓒ 김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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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비해 남학교는 분위가 약간 침체(?)되 있습니다. ⓒ 김귀현
저도 수능 볼 때 여자 후배들이 타주는 녹차를 먹는 남녀 공학에 다니는 녀석들이 부러웠는데, 지금도 여전히 남학교 응원 쪽은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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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 피켓을 들고 있는 학생들이 추운지 서로 껴안고 있습니다. ⓒ 김귀현
수험생 여러분,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는 잠시 동안만이라도 공부 생각 잊고 자유를 만끽하십시오.
10여 년 동안 수능 준비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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