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도 반해버린 아름다운 수원화성

[사진]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등록 2006.11.23 15:00수정 2006.11.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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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늘 보던 것인데도 색다르게 보이는 때가 있다. 사람도 왠지 달라 보이는 때가 있듯 같은 건물, 풍경도 보는 이에 따라, 계절별로, 주야로, 그 느낌과 풍광은 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사는 곳 '수원화성'이 내게 그랬다.

a 성 주변의 억새들은 꽤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성 주변의 억새들은 꽤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 조광선

"야아~ '수원화성'이 이렇게 멋있었나?"


내 입에서는 탄성이 흘러 나왔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가을 끝자락에서의 '수원화성'이 꽤나 아름다운 풍광으로 내 시선 속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a 치(치성)를 감싼 담쟁이덩굴에 진한 단풍이 들었다.

치(치성)를 감싼 담쟁이덩굴에 진한 단풍이 들었다. ⓒ 조광선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낙엽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가운데 '수원화성'의 멋진 모습은 차를 세우고 한참을 빠져들게 했다

a 낙엽 쌓인 장안공원에서 바라본 서북공심돈 야경

낙엽 쌓인 장안공원에서 바라본 서북공심돈 야경 ⓒ 조광선

a '아름다운 화성'이란 '수원화성'에 항상 따라 붙는다. 보는이로 하여금 그 말을 실감나게 한다.

'아름다운 화성'이란 '수원화성'에 항상 따라 붙는다. 보는이로 하여금 그 말을 실감나게 한다. ⓒ 조광선

사실, 소년시절과 청소년기 나는 항상 화성 성곽 옆에서 놀기도 하면서 가까이 있었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 난 그저 차 타고 휙 지나가면서 주마간산식으로 보기만 했을 뿐이었다. 곁에 항상 있으면 소중한 법을 모른는 법이다. '수원화성'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해마다 그 모습 되찾기를 거듭해 200여년 전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a 단풍이 짙게 베인 장안공원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화성열차’. 관광객들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수원화성’ 곳곳을 관광 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단풍이 짙게 베인 장안공원을 가로질러 가고 있는 ‘화성열차’. 관광객들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수원화성’ 곳곳을 관광 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 조광선

a 단풍든 담쟁이덩굴과 억새는 가을의 끄트머리에서 또다른 수원화성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단풍든 담쟁이덩굴과 억새는 가을의 끄트머리에서 또다른 수원화성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 조광선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난 '수원화성'은 수원에서 살고 자라온 나에게도 꽤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복원으로 모습이 많이 변해 있기도 했지만 이 계절에 딱 제격 이었기 때문이었다.

a 서북공심돈 야경.

서북공심돈 야경. ⓒ 조광선

약 6km의 성곽을 돌아 보며 느낀 '수원화성'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뭍어 나고 가을의 풍광 속에 낙엽도 반해버린 그런 아름다운 완벽한 성이었다.


a 수원화성은 곳곳에 '봉돈', '방화수류정'등 내로라 하는 옛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수원화성은 곳곳에 '봉돈', '방화수류정'등 내로라 하는 옛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 조광선

a 동이 터오는 아침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모습

동이 터오는 아침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모습 ⓒ 조광선

이번에 안 사실이었지만 화성은 생각보다 길고(5744m) 주요 화성 시설물도 28개나 되었다.

a ‘수원화성’ 야경은 낮과는 다른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원화성’ 야경은 낮과는 다른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 조광선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이후 대대적인 옛모습 복원을 거쳐 원형 가깝게 거의 모두 복원, 그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부분 드러났다. 그리고 이제 '수원화성'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완벽한 성의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화성은 해마다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수원시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에 걸쳐 200여년 전의 정조시대 모습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고 지금도 복원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수원화성 사업소 홈페이지
hs.suwon.ne.kr

덧붙이는 글 수원화성 사업소 홈페이지
hs.suwo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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