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경제력, 북 과학기술 합치면 강자 될 것"

30일 공주대에서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 총장이 밝혀

등록 2006.12.01 15:01수정 2006.12.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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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07년 개교할 예정인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70세) 설립총장

2007년 개교할 예정인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70세) 설립총장 ⓒ 이영민


“북측의 순수과학기술과 남측의 실용과학기술과 경제력이 힘을 합치면 남과 북은 동북아 평화번영에 중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한민족은 세계속의 강자가 될 것이다.”

2007년 상반기에 개교할 예정인 평양과학기술대 김진경(70세·옌볜과학기술대 총장) 설립총장이 공주대학교 사범대학(김진규 학장)이 주최한 ‘북한의 교육체제와 교육과정’이라는 국제심포지움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진경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교육이야말로 북한체제의 급격한 변혁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북측 동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분야”라면서 “남측이 북을 끌어안아야지, 미국이나 일본이 북을 끌어안을 수 있겠냐?”며 남과 북이 교육을 통해 상생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경 총장은 이어 “북한의 순수과학기술과 군사과학기술분야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발달했다”며 최근의 북한 핵실험과 관련하여 학문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북한의 교육체제와 교육과정’이라는 국제심포지움이 열린 것은 공주대학교 김재현(50세) 총장이 올해 6월 취임하면서 ‘한민족 교육공동체’를 강조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김 총장은 환영사에서 “8천만 우리 민족이 약 170여개 나라에 진출하여 살고 있는데, 한민족 뿌리 찾기 운동과 한국문화배우기 등을 펼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속시키는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움은 국내외 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중국 상해화동사범학교 조해란 교수, 옌볜대학교 박태수 교수, 영국 세필드대학 이향진 교수, 호주의 퀸즈대학 이동배 박사 등이 참여했으며 일본 아사히신문도 관심을 갖고 취재했다.


평양과학기술대는?

평양과학기술대는 2007년 상반기에 개교할 예정인데 평양시 락랑구 승리동에 있다. 2001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교육성으로부터 설립허가서를 받아 부지면적 100만 ㎡(약 33만평), 건평 8만㎡(약 2만 4천 평)의 대학원중심대학이다.

평양과학기술대는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곽선희)과 옌볜과학기술대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평양과기대 설립을 후원하는 단체로는 미국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캐나다후원회, 뉴질랜드후원회, 호주후원회 등 후원단체와 기독교, NGO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07년 개교할 평양과기대는 우선 석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한다. 개설학과로는 정보통신분야(IT), MBA, 농업식품분야, 의료보건분야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대학교 안에 ‘지식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해 한국기업 등 외국기업을 입주시켜 평양과기대를 졸업한 고급인력을 활용해 투자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북한경제발전의 동력이 되게 한다는 점이다.

평양과학기술대가 내년에 개교하면 남측의 교수진도 강의를 할 수 있게 된다. 남측에서는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숭실대, KAIST 등 여러 대학에서 설립 및 운영에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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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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