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노동자들 열린우리당사 진입시도

[부산] 민주노총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해체하라"

등록 2006.12.01 18:21수정 2006.12.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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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비정규직 법안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비정규직 법안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김보성

a 민주노총은 날치기 통과된 비정규직 관련법이 무효화 될 때 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날치기 통과된 비정규직 관련법이 무효화 될 때 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김보성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비정규직관련 법안을 기습처리 통과시키자 노동계가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관련 법안 처리를 요구하며 금속노조와 화물연대 등 전국에서 약 10만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29일부터 진행되어온 총파업을 비정규직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a 1일 오후 1시 30분경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부산지역 시민사회진영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비정규직 법안 날치기 처리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1일 오후 1시 30분경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부산지역 시민사회진영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비정규직 법안 날치기 처리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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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민주노총, 비정규직 관련법 무효될때 까지 총파업 선언

부산은 1일부터 화물연대가 본격 파업을 선언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오전 10시 출정식을 가지는 한편 노동계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시민사회진영이 긴급기자회견을 가지고 ▲비정규직법안 날치기 처리 무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야합해 비정규 악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이는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역사적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날치기 악법에 대한 모든 저항권은 유효하다"며 "악법철폐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나자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당원 300여명이 모여 '비정규직확산법안 날치기 통과 무효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진입을 시도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노무현은 물러가라, 열린우리당은 해체하라"등 강도높게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현정길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사무처장은 "비정규직악법을 찬반토론도 없이 날치기 표결처리 했다"며 "비정규직을 당연하게 쓸 법적장치를 마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노했다.


최용국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은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달라니까 도리어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 노무현 정부"라며 "한나라당과 야합한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정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날치기시킨 비정규직 확대법도 모자라 이제는 노사관계로드맵까지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자업자득으로 전국에서 민심이 요동쳐 결국 노무현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린우리당 해체하라"... 항의서한 전달 심한 몸싸움

a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진입을 시도하는 노동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있는 경찰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진입을 시도하는 노동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있는 경찰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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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

민주노총 대표들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한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진입과정에서 경찰이 끝내 항의서한 전달을 불허하자 약 30분간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측이 몸싸움을 막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고 일부 전경들이 방패를 휘두르자 분노한 참가자들이 전투경찰을 차례로 끌어내기도 했다.

결국 성난 노동자들은 항의서한을 열린우리당에 던지고 썩은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오전에 출정식을 열었던 화물연대는 오후 3시경 조합원 약 800여명이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 모여 화물운임제도 개선과 비정규직 법안 무효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여승철 부산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비정규직 법안 날치기 처리에 대해 노동자들의 분노가 상당히 높다"며 "97년처럼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2일 단위대표자들이 서울상경투쟁을 벌이며, 오후 4시 서면에서는 민주노동당·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비정규직확대법 날치기 통과 무효 시민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비정규직 법안이 무효처리되고 재개정될 때까지 거리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a 계란세례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계란세례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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