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6.25참전 터키용사에 보은

대한항공, 터키 참전용사 및 유가족에 항공권 할인 혜택

등록 2006.12.10 10:08수정 2006.1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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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한항공 할인 항공권 수혜자인 외즈잔 일마즈와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및 고현수 국방무관,

대한항공 할인 항공권 수혜자인 외즈잔 일마즈와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및 고현수 국방무관, ⓒ 김상진

터키 이스탄불을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터키 내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을 위한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의 내용은 참전용사 및 그 유가족들에게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 특별 할인 혜택을 준다는 것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전액 무료도 가능하지만 통상 50% 정도 할인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RI@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 기간에만 1만5000여명의 전투병력을 파견하였고 1000여명이 사망, 3000여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또 1970년대까지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한국에 주둔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무관인 고현수 소장이 참석하여 격려해 주었고, 한국-터키친선협회(회장 이시형)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한국전 참전전사자 유복녀 외즈잔 일드즈씨 부부가 첫 수혜자로서 참석하였다.

1950년 1진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 한번도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본적은 없으나 지난 55년 동안 한번도 잊어 본 적이 없는 그 아버지를 찾아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다.

아버지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에 눈물을 글썽이는 이 50대 중반의 여인은 부산에 있는 유엔군 묘지에 안장된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생애 첫 인사와 기도를 드리게 될 것에 가슴이 설레 며칠째 잠과 식사를 설쳤다고 한다. 이 여인의 고백에 듣는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뜨거웠졌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모두 나이가 75-85세에 이른다.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그분들에게 한국 방문과 한국인들과의 만남은 가장 큰 기쁨이며 보람이라고 한다. 만날 때마다 반갑게 끌어안고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들을 터키인들 사이에선 '코렐리(한국인)'라고 부른다.

2006년 12월 8일 저녁 이스탄불의 중심인 탁심에 위치한 대한항공 사무실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대한항공 관계자, 한-터친선협회 대표, 한국 국방무관이 참석하였으며 터키의 유력한 뉴스채널인 CNN-Turk에서 취재 및 방영을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었다.

덧붙이는 글 | 김상진 기자는 <월간조선> 해외통신원 입니다.

덧붙이는 글 김상진 기자는 <월간조선> 해외통신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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