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배울 권리, 반드시 존중되어야"

장항산단 관련 미등교 학생 612명... 교육청, 조기방학 검토

등록 2006.12.19 19:40수정 2006.12.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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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이 최근 장항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충남 서천지역 주민들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다. 교육청은 "어떤 경우라도 학생들의 학습권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9일 등교하지 않은 서천지역 유·초등생은 모두 612명으로 학교별로는 장항초등학교 280명, 장항중앙초등학교 332명이다.

@BRI@이는 전날 등교거부 학생 731명보다 119명이 줄어든 수치지만, 이틀 동안 연인원 1343명이나 등교를 하지 않은 사태는 결코 관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충남도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서천 주민들의 태도가 워낙 강경한 상황이어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학생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대책반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19일에는 교육국장이 직접 서천지역을 방문, 교장·교육청 관계자 등과 만나 미등교 학생들의 등교방안 마련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20일에는 부교육감이 현장을 방문, 미등교 학생들의 조속한 등교를 위한 대책협의회를 주재하고 학부모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경우 조기방학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장항국가산업단지 착공 요구 학생 등교거부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은 어떤 경우라도 침해되어서는 안 되고 중단될 수 없다"며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서천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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