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최대의 거짓말은?

MBC < PD수첩 >, 시민들 대상 '올해의 거짓말' 선정

등록 2006.12.25 19:45수정 2006.12.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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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PD수첩 > 홈페이지.

< PD수첩 > 홈페이지. ⓒ iMBC


@BRI@2006년 국민들을 가장 기막히게 했던 거짓말은 무엇이었을까.

국민들은 올 한 해 최대 거짓말로 참여정부의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말을 꼽았다.

MBC < PD수첩 >('2006, 그들의 거짓말'-가제)이 송년 특집을 맞아 거리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시민들이 "올해의 거짓말은 부동산 안정 정책"이라고 답했다는 것.

< PD수첩 >이 26일 방영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최대의 거짓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키지 못했다", "집값 내린다는 거 믿고 집 안 사고 살아온 사람들이 많은데, 정부가 거짓말했다"는 등 부동산 정책을 꼬집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아내에게 집 장만을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결혼한 자식들에게 전셋집을 구해주려 했는데 못했다"는 등 개인적 거짓말임에도 부동산과 관련된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제작팀은 지난 18일부터 명동, 청계천, 영등포시장 등 인파가 많은 거리로 나가 무작위로 시민들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계의 거짓말 퍼레이드


제작팀은 또한 국회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2006년 정계의 거짓말'을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과 맹형규·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이 선정됐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지난 2003년 창당 당시 '백년 정당'을 약속했지만 3년 만에 '당 유지냐, 신당 창당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맹형규 의원은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서울시장 선거 필승을 위한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며 의원직을 내놓았다. 하지만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뒤 7월 26일 재보궐 선거에서 전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맹 의원은 당선 다음날 "재신임해 주신 것은 흔들리는 이 나라를 바로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밝혔다. 맹 의원은 시장 후보 경선 뒤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천을 받았던 후보의 전력에 문제가 생겨 당의 요청으로 긴급 투입됐다.

김덕룡 의원은 지난 4월 부인이 지방선거 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금품 수수를 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자 "경위야 어떻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고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국정감사가 시작할 때인 10월 등원해 "이번 국정감사부터 국회에 등원해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 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제작팀은 이외에도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극'이라 불리는 주수도 JU그룹 회장의 사건,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 이후 등을 통해 한 해를 돌아볼 계획이다.

기획을 맡은 권문혁 책임프로듀서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으로서,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거짓말들을 통해 2006년을 돌아보고자 한다"며 "다시는 이같은 거짓말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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