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엄마가 널 살려줄게"

골수암으로 고생하는 성민군 어머니의 절규

등록 2006.12.27 16:09수정 2006.12.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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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간호를 위해 돈 벌러 나가지 못하고 오로지 남편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는 생활비와 병원비 감당하기 너무 어려워요."

전북 익산 황등에 살고 있는 이금순(52)씨는 아들이 골수암으로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면서 치료를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도 이미 담보 대출을 받았기에 현재로서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BRI@남편은 돌 공장에서 노동일을 하며 월급을 받아오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성민군의 여동생과 골수가 맞아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은 주어졌지만 5000여만원의 수술비가 없는 것이다.

현재 성민 군은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골수에서 피가 생성되지 않는 병)' 중증이다. 입영을 위해 병역검사를 받은 이후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고 약물복용으로만 치료를 받아왔다.

이금순씨는 "아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끝나고 2층인 집에 올라올 때 숨이 차서 힘들어 했었다"고 말한 뒤, "집이 어렵다보니 아들이 그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부모로서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3년 전부터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를 하다보니 잇몸이 자라 치아를 뒤덮는 바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혹시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이 되면 치명타를 입기에 그 누구도 방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이다.

이씨는 "잇몸이 자라서 제거수술을 해야 하는데 혈소판 부족으로 못해 마치 헐크 같아요"라며 "아들이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보고 놀라며 밥도 같이 안 먹고 피해 몸도 마음도 상처가 큽니다"라고 말했다.


성민군은 골수 이식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생 혈소판 수혈을 하며 살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수혈을 많이 하면 철분이 쌓이게 되어 심장이며 간에 무리를 주기 때문. 그렇다고 치료를 안할 수도 없다.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비가 없어 1주일에 한번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한번 갈 때마다 45만원의 비용이 든다. 치료비 36만원과 교통비다.


a 이금순씨가 복받쳤던 울음을 쏟아내고 있다.

이금순씨가 복받쳤던 울음을 쏟아내고 있다. ⓒ 오명관

이씨는 "250만원의 비용을 들여 딸 아이의 골수가 맞는지 검사를 했고 골수가 맞다고 했다"며 "하지만 수술비가 없어 계속 치료만 해야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에 올라가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하는데 1인당 15만원의 검사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이는 아들의 혈소판과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10명 중 2~3명정도가 맞기 때문에 맞지 않으면 15만원의 비용은 고스란히 날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재에 나선 계기는 성탄절을 앞두고 황등지역 부녀회에서 골수암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3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는 보도자료를 보고서였다.

같이 동행했던 부녀회원은 "성민군이 항상 웃고 다니고 인사성도 밝아 이렇게까지 아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없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고생해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부녀회에서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있는 사람에게 5000여만원은 그리 큰 돈이 아니다. 그러나 없이 사는 서민들에게는 너무나 큰 금액이고 감당하기조차 어렵다. 자신의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방 안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성민군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성민 군을 직접 촬영하려고 했으나 혹시 모를 감기 바이러스가 본 취재진이 가지고 있다면 성민 군에게 감염되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하여 촬영하진 못했습니다.

도움 주실 분 - 성민 군의 어머니 연락처 : 011-679-6643 
계좌번호 : 551-12-697741 농협 (예금주 : 홍성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성민 군을 직접 촬영하려고 했으나 혹시 모를 감기 바이러스가 본 취재진이 가지고 있다면 성민 군에게 감염되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하여 촬영하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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