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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낚시 훈련소라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붕어낚시터인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 유료 좌대 모습 ⓒ 양동정
나는 약 30여 년을 민물낚시만을 옹골차게 고집해 온 누구도 '못 말리는' 낚시 광이다.
30여 년을 민물낚시에 다니며 낚시터 모습이 너무도 많이 변모함을 느끼고 있다. 즉 물 위에 떠 있는 낚시용 좌대만 봐도 알 수 있다.
@BRI@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비바람을 피할 수만 있으면 최고의 시설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난방은 물론, 간단한 용변시설과 전기 인입이 가능한 곳은 위성방송까지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낚시 환경은 많이 개선되면 낚시 문화도 격에 맞게 변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직도 쓰레기 투기 문제나, 과다한 떡밥 투입 등 낚시터 환경오염뿐 아니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행동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런 문제점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초보낚시꾼이나 지각없는 낚시 마니아께서 이런 점은 이렇게 주의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일들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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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좌대에서 용변을 해결하기위한 간이 용변시설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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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좌대 내부 난방용 간이 보일러 시설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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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좌대 내의 간이 조명을 위한 축전지. ⓒ 양동정
참고로(필자 기준대로) 우리는 매너 있는 낚시 마니아를 '낚시인'이라 부르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매너 없는 낚시 마니아를 '낚시꾼' 또는 '낚시질'이라 부른다.
사전을 찾아보면 '꾼'이라고 하는 말은 어떤 일을 직업적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고, '질'이라는 말 역시 강도질, 서방질과 같이 '옳지 않은 어떤 짓을 나타낸다'고 뜻풀이를 볼 수 있다. 이처럼 '꾼'이나 '질'이라는 말은 별로 좋은 호칭은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낚시인'이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일들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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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발생을 최소로 해야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와야 '진정한 낚시인'. ⓒ 양동정
첫째, 낚시인은 절대로 주변에 쓰레기를 버려서는 자격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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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양도 최소한만 준비. 1인 1박 낚시에 라면 3개 소주 한 병 정도가 진정한 낚시인. ⓒ 양동정
둘째, 낚시인은 많음 음식물을 준비하지 않고, 가능한 현장에서 조리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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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질을 오염 시킬 수 있는 미끼는 가능한 적게 사용해야 하고. 장비 또한 최소한 써야는 것도 기본. ⓒ 양동정
셋째, 낚시인은 가능한 적은 양의 미끼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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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둥오리가 이처럼 놀라서 날아 오르게 하면, 진정한 낚시인 반열에서 탈락할 수도. ⓒ 양동정
넷째, 낚시인은 절대로 시끄럽게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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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은 고기로 현장에서 매운탕을 끓여 먹는 낚시 마니아는 여지없는 '낚시꾼!'으로 전락. ⓒ 양동정
다섯째, 낚시인은 잡은 고기로 현장에서 가능한 요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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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은 고기는 가져오지 않고 살려주는 낚시인이 진정한 낚시인! ⓒ 양동정
여섯째, 진정한 낚시인은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고향으로 돌려준다.
이 정도의 조건이라면 '낚시꾼'이나 '낚시질'이 아닌, 진정한 낚시 동호인인 '낚시인(釣士)'이 되는 길이 그리 힘들고 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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