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부진, 엔씨소프트는 '마이너스 손?'

보급한 게임마다 흥행 부진... 게임포털도 최하위권

등록 2007.01.05 15:19수정 2007.01.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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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개발사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보급)사업에는 영 소질이 없는 것일까?

'리니지'·'리니지2'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게임시장을 평정한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또 '길드워'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게임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BRI@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이들 게임 외에, 퍼블리싱한 게임들의 성적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 소위 엔씨소프트가 손대는 게임마다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고 유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3년 외산 MMORPG인 '에버퀘스트'와 국산 MMORPG '샤이닝로어'로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 결과는 대실패였다. 이 두 게임은 단 한푼의 수익을 거두지 못한 채 서비스 1년도 안되서 접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웹보드 게임 기반의 게임포털을 오픈했지만 이 마저도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5년,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자 야심차게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공개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대실패'다.

현재 플레이엔씨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은 자체 개발한 테니스게임인 '스매쉬스타', 메카닉 액션게임 '엑스틸', 퍼즐게임 '퍼즐팡', 이 외에 고스톱, 포커 등의 웹보드 게임이 있지만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단 하나도 없다. 초기 게임이였던 '토이스트라이커'는 아예 서비스를 접었으며 공개한 게임 마다 줄줄이 흥행에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리서치사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현재 '플레이엔씨'의 게임포털 부문 순위는 13위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및 방문자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게임전문 랭킹 사이트인 게임리포트를 살펴봐도 플레이엔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중 종합 순위 150위권 안에 드는 게임이 단 하나도 없다.


향후 '플레이엔씨'는 스노우보드게임인 'SP잼'과 대전액션 게임인 '에이트릭스'를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두 게임 모두 쟁쟁한 경쟁작들이 많아 흥행에 성공을 거둘 지는 미지수이다.

상위 게임포털 서비스사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플레이엔씨'를 게임포털의 경쟁자로 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 중 주목을 받을 만한 게임이 단 하나도 없었다"면서 "업계의 1위라 불리는 엔씨소프트가 게임포털과 퍼블리싱 사업에는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인프라, 로컬 컨텐츠'라는 모토 아래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며 "'시티오브히어로', '길드워'를 통해 북미·유럽에서는 이미 온라인게임 선두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플레이엔씨, 길드워, 시티오브히어로 등의 국내 퍼블리싱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을 교훈 삼아, 좀더 시장에 적합하고 고객 중심적인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다양한 경쟁력을 쌓아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게임스팟>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게임스팟>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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