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산에서 한미FTA 저지 신호탄을 쏘다

한미FTA저지 부산운동본부, 10일 서면 곳곳에서 광우병 쇠고기 시식회 열어

등록 2007.01.11 10:38수정 2007.01.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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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한미FTA 6차 협상이 이달 15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새해 벽두에 부산지역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10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한미FTA저지 부산운동본부(본부장 최용국)는 '한미FTA 협상 중단 1차 수요마당'을 진행했다.

@BRI@부산운동본부 소속 회원 50여 명이 '우리식탁 위협하는 FTA 반대한다', '미친 소 싫어' '뇌구멍 숭숭 광우병 쇠고기 싫어'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지참해 참석했다. 이날 회원들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형상화하는 가면을 쓰고 직접 미국산 쇠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며 의견을 들어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수요마당에 참석한 여대생 박영민(신라대 4학년)씨는 "한미FTA 협상 선결조건으로 광우병 걸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인간 광우병으로 15세에 죽은 영국 소녀 조안나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2 그리고 제3의 인간 광우병 희생자가 나와 우리 가족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진행하고 있는 한미FTA 협상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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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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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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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광우병 쇠고기 시식회를 지켜보던 직장인 김태선(남, 31)씨도 "한미FTA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광우병 걸린 소를 먹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더라고요,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데도 가만히 앉아서 당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참 우리나라가 힘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미국한테 벌벌 떨어야 하는 꼴이라니"라고 이야기했다.

부산운동본부 회원들은 광우병 쇠고기 시식회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나서, 서면 지하철 환승역과 롯데백화점 지하도 안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시민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자진해산했다.

부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계속해서 매주 수요일 어김없이 한미FTA 저지를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에는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을 제작했던 이강택 PD 초청 강연회를 개최하고, 13일에는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FTA 저지를 위한 집회를 함께하며, 16일에는 서울로 상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시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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