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개헌 전제로 요구하면 고려하겠다"

노 대통령 '선개헌 후탈당' 검토...민주당 "탈당하지 않겠다는 것" 비판

등록 2007.01.11 16:08수정 2007.01.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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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야당들이 탈당을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다면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야당들이 탈당을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다면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들이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다면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1일 열린 '개헌안'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앞서 가진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도 "개헌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우상호 대변인은 전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한 찬성 의견은 높지만 시기 문제에 있어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은 대통령의 진정성이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당리당략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적 정리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은 '확실한 개헌의 보장'이라는 전제에서이기 때문에 실제 탈당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탈당, 후개헌이 아니라, 확실히 개헌이 되는데 당적이 문제가 되면 탈당을 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개헌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개헌 전에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개헌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탈당 문제는 노 대통령이 먼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야당들에게 돌리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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