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화원장 사퇴하라"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권 원장 사퇴 촉구 성명 발표

등록 2007.01.13 11:55수정 2007.0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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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원장은 성희롱 혐의와 파행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기소한 권연옥 천안문화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시협 12일 성명 발표, 원장 사퇴 촉구

@BRI@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천시협)는 지난 12일 권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천시협은 "천안문화원 사태의 발단과 책임의 위치에 있는 문화원장이 문화원 정상화와 사태해결을 위해 원장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 밝혔다.

특히 원장의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 지역사회 지도층으로 모범이 되어야 하는 문화원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강조했다.

천시협은 검찰과 법원, 충청남도와 천안시에도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검찰에는 문화원 직원의 공금횡령 및 배임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문화원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에는 조속히 재판을 진행해 우려와 불신이 더 이상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도와 천안시에는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한 재발방지책을 주문했다.
천시협은 천안YMCA, 천안KYC,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등 천안지역 시민단체 10곳이 참여하고 있다.


천안여성의전화, 재판부에 의견서 제출, 공판은 30일로 연기

천시협 성명에 앞서 천안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는 지난 8일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성폭력상담소는 "공권력이 더 이상 직장내 성추행사건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며 "직장내 성추행이 다시는 지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재판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의견서 제출과 함께 성폭력상담소는 공판 개최시 1인 시위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오후 2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호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권 원장의 공판은 원장측 변호인의 기일변경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여 30일 오전 11시로 연기됐다. 기일변경요청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권 원장이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판을 연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권 원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장은 "초청강연 일정과 겹쳐 연기신청을 했을 뿐 피해자들과 합의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사퇴하면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문화원은 19일 오전 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안 심의를 위해 소집된 이사회와 총회이지만 이 자리에서 또 한번 원장의 거취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415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415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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