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말리신 무말랭이들 가지고 나오신 할머니는 오고 가는 손님이 반갑다.김혜원
겉모습은 작고 초라하지만 시장 안에 사람 사는 냄새와 오고가는 정 만큼은 대형마트가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무 말랭이사요, 내가 집에서 직접 말렸어. 요거 가져다가 맛있게 무쳐 먹어봐. 밥 한그릇 뚝딱이지."
"눈을 떴다 감았다하는 생선사세요. 얼마나 싱싱한지 바다로 뛰어 가려고 해."
"금방 나온 따끈한 떡 있어요. 찰떡, 호박떡, 구름떡, 계피떡..."
시장 초입에 자리를 잡은 좌판할머니에게 무말랭이를 한 봉지 사며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숨부터 쉬십니다.
"경기는 뭔 경기, 손님이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