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

원주시와 한국옻칠문화연구원 올해 추진 구체화

등록 2007.01.22 11:55수정 2007.01.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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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전칠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계획을 밝힌 김인선 한국옻칠문화연구원장(왼쪽)과 국회에 전통공예 공간을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힌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

나전칠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계획을 밝힌 김인선 한국옻칠문화연구원장(왼쪽)과 국회에 전통공예 공간을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힌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 ⓒ 김기


우리나라 나전칠기가 우수한 것은 새삼 강조하는 것이 어색한 일이다. 조개껍질 등을 나무에 끼우고 그 위에 옻칠로 마감하는 나전칠기는 그 빛깔과 광택이 세월이 지날수록 오히려 깊어져 한국 전통옻칠의 우수성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나전칠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옻칠.

과거에 혼수품 중의 으뜸 항목은 자개장일 정도로 나전칠기는 삶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때 서양화 경향으로 자개공예가 드물어지다가 최근 다시 생산이나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전통공예가 명맥 잇기에 급급할 정도로 아직은 어려운 것이 국내실정이지만 그나마 나전칠기 등 몇몇 공예종목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고려 때 만들어진 나전칠기. 오늘날까지도 빛깔과 모양을 변치 않는 항구적 아름다움이 급속히 변화하는 세태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나전칠기의 가장 중요한 재료이자 기술은 역시 옻칠이다. 옻나무에서 추출한 옻을 칠로 정제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원재료인 옻의 품질 또한 중요하다.

매해 옻칠공예공모전도 여는 등 옻칠에 대한 시차원의 대단히 높은 관심와 의욕을 갖고 있는 원주시(김기열 시장)와 한국옻칠문화연구원(원장 김인섭)이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나전칠기를 등록추진하기로 했다.

a 많은 옻칠공예장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총회 모습. 이 자리에는 옻칠공예만이 아니라 다른 전통공예 관련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발표를 지켜봤다

많은 옻칠공예장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총회 모습. 이 자리에는 옻칠공예만이 아니라 다른 전통공예 관련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발표를 지켜봤다 ⓒ 김기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17일 한국의집에서 열린 한국옻칠문화연구원 18차 총회 공식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또한 나전칠기 유네스코 등재추진에는 국회 문광위 이계진 의원과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황우여 의원이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황우여 의원은 특히 “문화관광위 의원들에 비하면 늦게 전통공예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향후 열심히 전통공예 육성을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찾을 것이다”면서 “국회 요소요소에 서양화나 조각은 있지만 전통공예는 없다. 앞으로 국회 내 한 곳을 지정해서 거기를 전통공예품으로 장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혀 참석한 옻칠장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국민소득 2만불시대는 한국이 넘어야 할 큰 과제이다. 지금도 열심히 잘하고 있는 IT산업 등도 중요하지만, 결국 남이 만들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상품을 특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나전칠기는 그 기회와 선택 중 하나로 21세기에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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