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25일 성명을 내고 300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KTX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적 노사자율교섭과 사회적 합의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BRI@철도노조는 "작년 3월1일 KTX승무지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이 300일을 훌쩍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노조와 노동계, 관련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학계, 정부와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려 왔으나 여전히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어 노조는 "KTX승무지부의 투쟁은 노조차원을 넘어 우리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모순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작년 감사원과 국가인권위, 국회 환경노동위, 노동부장관 등 직접 고용하라는 주장이 줄을 잇고 있는데도 이철 사장은 KTX문제는 공사차원을 넘어 정부정책에 연관된 문제라며,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어 공사가 해결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변화된 공사의 입장에 근거하여 KTX승무지부의 파업투쟁이 1년을 넘기기 전에 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조의 입장을 밝힌다"며, "먼저 KTX 문제를 노사자율교섭의 원칙에 의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노사자율교섭과 병행하여 전문가와 양심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공개토론회를 시작으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노조의 이러한 제안의 배경에는 철도공사가 KTX문제가 노사자율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라는 이유로 사회적 대화와 중재를 통한 해결방안을 제안해 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직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직원내부에서도 KTX승무원 정규직화 반대하는 입장이 50%가 넘는다는 등의 내용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문제지적에 대한 대응차원 인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위원장은 "이러한 노조의 요구는 현재의 조건에서 사태의 장기화를 막고 문제해결을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제안이며 유일한 방안이라"며 "노조의 제안과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노사교섭과 사회적 대화를 공사 경영진이 거부한다면, 철도노조의 총역량을 집중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철도공사 박천성 홍보실장은 "공사가 대화로 KTX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은 변함없으나, 노조와 승무원간의 입장조율이 된 것인지, 또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한 것인지 등의 진의파악을 한후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논의하여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토론 등은 필요하지만, 1년여동안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려왔는데, 서로를 성토하고 비방하는 형태의 공개토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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