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집은 아궁이를 불을 지피고 촛불로 생활을 한다고 했다.조태용
'문명이 만든 것들과 단절된 생활은 어떤 것일까?' 이런저런 호기심이 그 집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불꽃처럼 일어난다. '도대체 저기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
인기척이 느껴지자 "누구시오"라는 말이 방안에서 들려왔다.
지인은 "네 접니다"라고 했고, 그는 반갑게 문을 열고 방안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방안으로 들어서자 방안 가득 포근한 붉은 기운이 느껴졌다. 태양이 눈구름에 가려 있어 촛불을 켰다고 했다. 방안에는 촛불 두 개가 익숙한 전등을 대신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방안에 사물이 모두 희미했으나 이내 익숙해졌다. 아마 산골 생활도 그러하리라.
그는 나와 비슷한 30대 중반의 나이였다. 산에 들어온 이유는 무술수련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무술 수련과 함께 밤 0시부터는 새벽 3시까지 바위에서 명상을 한다고 했다.
전기가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방안에 전등이 보였다. 태양열 전지판으로 하루에 2시간 정도 불을 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촛불을 켜고 생활한다고 했다. 초 두 개로 일주일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휴대폰 통화는 가능하지만 휴대폰은 없다고 했다. 산으로 들어오면서 가져오지 않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