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헬기 출동 준비 끝!

완벽한 정비로 출동준비 이상무

등록 2007.02.14 14:57수정 2007.02.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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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겨울철 건조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산불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볼 때에도 산불은 대부분 주로 봄철에 87%가 발생하고 있으며, 산림청 헬기의 비행시간도 전체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산불 발생건수와 비례한다.


특히 금년의 산불발생은 2월 9일 현재 예년평균 41건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인 101건이 발생하였다.

산림청에서도 산불조심기간을 앞당겨 지난달 20일부터 적용하여 대처하고 있으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또 봄철 산불에 대비하여 3월 1일부터는 전국에 3개 권역으로 산불관리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BRI@이렇게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하여 대형 산불 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마다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는 더욱더 필요하다. 특별히 산불진화 항공기의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요즈음 산림항공관리본부의 정비과와 각 관리소의 정비실은 더 많이 긴장하고 더 많이 수고하는 부서 중의 하나다.

여기 강릉에 있는 동해안 산불의 최 첨병인 강릉산림항공관리소. 해마다 백두대간의 산불예방과 진화의 최전선에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는 전국의 대형산불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초대형헬기를 포함하여 대형기 3대와 중형기 1대 등 다양한 기종과 성능을 갖추고 있는 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 출동준비를 위해 야간정비까지 실시하여 만반의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 산림청 주력기종인 대형 헬기( KA-32T )정비 모습

산림청 주력기종인 대형 헬기( KA-32T )정비 모습 ⓒ 김창만

항공기는 운항 중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 운항시간 도래에 따라 정기 및 부정기 정비를 실시하여 항공기 고장을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하고 있다.

산불진화를 하는 산림청헬기는 50시간 단위로 100시간, 300시간, 600시간, 1000시간 정비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300, 600, 1000시간의 대점검단계는 주요 부속교환 및 검사 등으로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각 기관별 정비 수행시기를 조정하여 산불철에 대비하여 왔지만 뜻밖의 산불 발생으로 항공기 비행시간이 많아지면 정비시간이 조기에 도래되어 정비를 실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리 바빠도 정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잘 알다시피 항공기 사고는 사소한 문제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무엇 하나 게을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의존도가 전적으로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정비 때문에 출동을 못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기에 휴일은 물론 야간 정비를 실시하여 항공기 가동률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형산불 발생 시 부단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이동점검팀'이 구성되어있어 언제라도 현장에서 정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요즈음처럼 강풍을 동반한 돌풍 속에서 산불이 발생한다면 초기에 진화를 못 할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연발화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입산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산불로부터 우리의 숲을 보호할 수 있지만 연초부터 산불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기에 오늘도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전 직원들은 백두대간의 푸른 숲을 지키기 위해 초긴장 속에서 근무 중이다.

이건 비단 강릉산림항공관리소뿐 만의 일이 아니다. 전국의 8개 산림항공관리소가 한결같이 헬기의 가동률을 높이고 일단 유사시 초동진화를 위해 보유헬기의 100% 출동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산림항공가족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올해는 대형산불 없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a 초대형헬기 (S-64E) 야간정비 모습

초대형헬기 (S-64E) 야간정비 모습 ⓒ 김창만

덧붙이는 글 | 김창만 기자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김창만 기자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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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우리의 임무수행상 많은 일들을 접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지만 홍보하고싶은 부분도 있고 널리 알림으로써 공공의 이익과 정보의 공유등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전국을 무대로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긴박했던 상황이나 순간의 포착 등 귀중한 순간들을 접할 기회가 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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