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대변항 전경김대갑 항구는 늘 분주하다. 어선들이 오고가는 작은 항구일수록 분주함은 새벽녘에 절정을 맞이한다. 풍어와 만선을 기원하는 어선들의 현란한 움직임. 기장군 대변항의 새벽도 이런 분주함 속에서 시작한다. 큰사진보기 ▲항구로 들어오는 배김대갑 큰사진보기 ▲두 깃발 사이로 흐르는 바다향기김대갑 왜 만선을 기원하는 배들은 깃발을 달까? 바람에 나부끼는 형형색색의 깃발들에서 팽팽한 바람의 힘이 느껴진다. 게다가 배들은 한결같이 태극기를 달고 있다. 애국심이 투철한 선원들일까? 아니면 태극기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인가? 그도 아니면 태극이라는 형이상학적인 힘이 주는 주술을 믿기 때문인가? 큰사진보기 ▲태극기의 향연김대갑 큰사진보기 ▲선주 실명제?김대갑 어선들은 저마다 길다란 대나무에 태극기와 삼색기, 그리고 선주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꽂고 있다. 여 보란 듯이, 이게 나의 배며 이게 나의 생업이라는 것을 여 보란 듯이 시위하면서. 큰사진보기 ▲집어등 너머로 보이는 풍경김대갑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 너머로 바다와 섬들이 보인다. 투명한 유리 안에는 강력한 필라멘트가 고양이처럼 날카롭게 웅크리고 있다. 살짝 건드리면 폭발할 것만 같은 긴장감이 전구의 표면 유리 위에 차갑게 흐른다. 그래도 유리등 너머 보이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큰사진보기 ▲실지렁이 처럼 움직이는 장어김대갑 큰사진보기 ▲분주하게 움직이는 어부들김대갑 다시 한 척의 배가 들어온다. 그물이 쭉 내려오는가 싶더니 그물코 사이로 지렁이처럼 꿈틀대는 생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장어들이다. 실지렁이처럼 얽히고 설킨 바다장어들의 몸짓에서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들을 분류하느라 어부들의 손길도 바빠진다. 활어차 안에 담겨지는 그들. 어떤 이는 바닷물을 채워 넣느라 분주하고, 어떤 이는 그물을 손보느라 분주하다. 큰사진보기 ▲어스름이 감도는 대변항김대갑 어스름이 감도는 대변항. 항구는 점차 적막에 싸이고, 멸치들과 장어들은 좁은 수족관에서 바다를 꿈꾸며 잠든다. 대변항은 영화 <친구>의 무대이기 전에 분주한 어민들의 삶터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대갑 (kkim40)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이 여기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영화 <친구>의 무대, 대변항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최순실' 소환한 민주당 "대통령 협박하는 명태균, 왜 가만두나"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