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통령상... '수도권 출신의 50대 남성 정치인'

사생활·세금·재산 문제 깨끗한 사람

등록 2007.02.28 19:39수정 2007.02.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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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이 원하는 차기 대통령상은 ▲수도권 출신의 ▲50대 ▲남성 ▲정치인으로 ▲사생활이 깨끗한 사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소장 김헌태)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여성(19.8%)보다 남성(61.0%)을 압도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남성 선호 응답은 남성 응답자들(63.6%)은 물론 여성 응답자들(58.8%)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과거 KSOI 조사(2006년 9월)에서는 여성 대통령 출현하는 것에 대해 찬성(72.1%)이 반대(22.7%)보다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따라서 이같은 결과에 대해 KSOI측은 현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압도적 우세 속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구체화되면서 남성 선호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이 선호하는 대통령 연령은 50대라는 응답이 65.5%로, ▲60대 22.1% ▲40대 8.3% ▲70대 이상 0.5%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50대라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으며, 50대 이상에서도 '60대'(39.4%)보다 '50대'(52.4%)를 더 선호했다.

50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선호는 충분한 경륜을 갖추면서 젊은 대통령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노무현 대통령도 50대 때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참고로 현재 유력 대선 후보들의 연령을 보면, 이명박 전 시장과 권영길 의원이 66세로 가장 높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60세이며,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박근혜 전 대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노회찬 의원, 강금실 전 장관이 50대이다.

한편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의 출신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모름/무응답'이 61.4%로 나타나 출신지역은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신지역 응답층 가운데서는 ▲수도권 24.3% ▲영남 8.3% ▲호남 3.5% ▲충청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도권 선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영남지역에서만 영남지역 출신 선호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 이를테면 대구경북(TK) 지역의 'TK 지역 출신' 선호(28%)가 '수도권 출신' 선호(20.6%)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경남(PK) 지역도 'PK지역 출신' 선호도(18.9%) '수도권 출신' 선호도(1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의 직업은 정치인이 49.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인 다음은 ▲기업인 14.1% ▲시민단체 출신 6.0% ▲학자 4.0% ▲법조인 2.8% ▲언론인 2.8% ▲정부관료 1.4% 순이었다.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정치인 출신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


a 대통령 결격 사유

대통령 결격 사유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편 차기 대통령의 최대 결격사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이라는 응답(29.5%)이 가장 높은 가운데 ▲세금 체납 등 조세문제 24.3% ▲부동산 등 재산문제 24.0% ▲본인 또는 자식들의 병역문제 12.2% 순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이라는 응답은 50대 이상, 주부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고, '세금 체납 등 조세문제'라는 응답은 PK지역, 20대 이하, 학생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부동산 등 재산문제'라는 응답은 30대, 블루컬러 및 화이트컬러 층에서, '본인 또는 자식들의 병역문제라는 응답은 충청/호남지역, 2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대선후보 본인이나 자식의 병역비리 문제보다는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 문제, 세금 체납 등 조세문제, 부동산 등 재산문제 등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의 '자질'과 관련해 "특히 정치를 잘 알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은 27일 오후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취임4주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가치 지향이 분명하고 정책적 대안이 분명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는 "15대 대선 때도 16대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경제하는 대통령'이 나왔지만, 그때 시대정신 전부가 경제였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경제문제가 대선 쟁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KSOI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월 21일 실시되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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