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정, 제2의 한일합방과 마찬가지"

한미FTA저지 부산운동본부, '제2의 을사늑약, 한미 FTA중단 부산시민대회' 개최

등록 2007.03.01 18:34수정 2007.03.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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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민대회 참석자들

시민대회 참석자들 ⓒ 강정호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부산 지역 곳곳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제2의 을사늑약, 한미 FTA중단 부산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한미 FTA저지 부산운동본부(본부장 최용국) 주최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서면 일대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오후 2시부터 쥬디스 태화 및 천우장 등 서면 곳곳에서 100인 릴레이 1인 시위와 차량 시위를 하며 한미 FTA 협상의 문제점과 부당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렸다. 아울러 대학생들은 젖소 복장을 하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참가자들은 서면 곳곳에 흩어져 1인 시위와 퍼포먼스를 펼친 뒤 오후 2시 30분경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 집결, 밀리오레 앞을 지나 다시 쥬디스 태화 쪽으로 집단행진 하며 '제2의 을사늑약 한미FTA 중단하라', '굴욕협상 졸속협상 한미 FTA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 이후 쥬디스 태화 앞에 다시 모인 참가자들은 간단한 정리 집회 이후 자진해산하였다.

이 날 정리발언에 나선 최용국 한미FTA저지 부산운동본부 본부장은 "오늘은 88년 전 일제 식민통치에 맞서, 우리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선열들이 이 땅에 피를 흘린 날"이라며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금 100년 전 한일합방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FTA라는 제2의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이 나라의 주권을 송두리째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굴욕적이고 졸속적으로 한미FTA가 체결이 되어 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본부장은 "한미FTA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며 "이것이 정말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의 판단은 임기 1년도 남지 않은 노 정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FTA저지 부산운동본부는 오는 10일 서울에서 한미FTA저지를 위한 1차 국민대회, 24일 2차 국민대회, 5일부터 9일까지 한미 FTA저지 차량 투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19일부터 23일까지는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매일 저녁 촛불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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