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입학생들

등록 2007.03.04 10:11수정 2007.03.05 20:15
0
원고료로 응원
a 입학식 전부터 호기심을 나타내는 어린이들

입학식 전부터 호기심을 나타내는 어린이들 ⓒ 변종만

입학(入學)은 학교에 들어가 학생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 입학식이 3월 2일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을 몇 년씩 다니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라 부모까지 가슴이 설레는 것도 당연하다.

오죽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이 많을까. 가정에서 제멋대로 개인 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단체 사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니 '물가에 내 놓은양' 불안해하는 학부모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a 예쁜 꽃이 있는 화분을 받아 기쁘지만 1

예쁜 꽃이 있는 화분을 받아 기쁘지만 1 ⓒ 변종만


a 예쁜 꽃이 있는 화분을 받아 기쁘지만 2

예쁜 꽃이 있는 화분을 받아 기쁘지만 2 ⓒ 변종만

출산율 감소로 해마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올해는 새천년(2000년)의 베이비붐을 타고 태어난 즈믄둥이들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전국의 농촌과 섬 지역 100여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취학유예를 한 아이들이 많은 해였지만 우리 학교는 예년과 비슷한 36명의 어린이가 1학년에 입학했다. 이날 교장선생님은 입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축하하며 올 한 해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가르칠 것 3가지를 학부모님들에게 얘기했다.

a 단체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1

단체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1 ⓒ 변종만


a 단체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2

단체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2 ⓒ 변종만

독서지도를 통해 바른 품성을 지닌 어린이로 키우겠다. 물사랑 학교로서 환경보호 교육에 앞장서겠다. 차별화된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소질을 계발시키겠다.

학교에서 준비한 꽃을 선물로 받았지만 입학생들은 기쁨보다 호기심을 나타내느라 바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입학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이 학교에서 선물로 준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번에 입학한 36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정성껏 꽃을 키우며 꽃과 같이 예쁘게 자라면서 예쁘게 마음씨를 키워가길 바란다.

a 학교에서 가까운 남계방죽의 나무도 물을 머금으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가까운 남계방죽의 나무도 물을 머금으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 변종만


a 이웃 남일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의 풍경과 같이 사랑의 손길에 아이들은 행복하다

이웃 남일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의 풍경과 같이 사랑의 손길에 아이들은 행복하다 ⓒ 변종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과 한교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과 한교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일상은 물론 전국의 문화재와 관광지에 관한 사진과 여행기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3. 3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4. 4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5. 5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