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흉내'라도 제대로 낼 수는 없을까?

대전 법동 석장승과 읍내동 석장승의 거리제 이후 모습을 보고

등록 2007.03.05 19:46수정 2007.03.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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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전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 대덕구 법동의 지하대장군(상)과 천하대장군(하) 석장승

대전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 대덕구 법동의 지하대장군(상)과 천하대장군(하) 석장승 ⓒ 김유자

장승제를 모실 때에는 황토를 물에 풀어서 빗자루로 장승을 칠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옷을 입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종이 고깔을 씌우고 금줄을 두릅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법동 석장승과 읍내동 석장승은 가까이 있습니다. 불과 1km 남짓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지요.


정월 대보름날 거리제(장승제)를 지내고 난 두 동네 석장승들의 생김이 제각각입니다.

대전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인 법동 석장승은 주변에 황토만 뿌려두었을 뿐 옷을 입히지는 않았으며 금줄만 둘러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지정 문화재인 읍내동 석장승은 종이 고깔을 쓰고 금줄을 둘렀습니다만 법동 석장승과 마찬가지로 황토를 칠해 옷을 입히지는 않았습니다.

거리제를 지내고 난 두 석장승의 어정쩡한 모양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기왕 전통을 재현할 바엔 시늉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 같이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a 대덕구 읍내동의 천하대장군(좌)과 지하대장군(우) 석장승

대덕구 읍내동의 천하대장군(좌)과 지하대장군(우) 석장승 ⓒ 김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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