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등 '대북의료지원연합회' 발족

결핵협회-그린닥터스 등 3개 기관으로 구성... 오는 15일 발대식

등록 2007.03.06 16:04수정 2007.03.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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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개성지구 남북협력병원에서 공동진료하는 남북한 의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개성지구 남북협력병원에서 공동진료하는 남북한 의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 그린닥터스

그동안 개별 기관들이 각자 추진해오던 대북의료지원 사업들을 통합하기로 함으로써 중복 지원을 줄이고 보다 질 높은 대북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결핵협회, 사단법인 그린닥터스 등 3개 대북의료지원기관은 오는 3월 15일 저녁 7시 부산시청 동백홀에서 모임을 갖고 ‘대북의료지원기관연합회’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성규 대한결핵협회 회장, 박희두 그린닥터스 이사장, 김인세 부산대학교 총장, 정근 그린닥터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의료기관들이 ‘대북의료지원기관연합회’를 발족한 것은 의료지원 사업이 다른 대북사업에 비해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린닥터스의 개성공단 내 의료기관 운영을 계기로 여러 곳에서 잇따라 대북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나, 대북사업의 특수성 때문에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도 적잖아 남측 의료기관끼리 협의체 구성이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을 제기돼 왔다.

대북의료지원기관연합회는 구성과 동시에 그린닥터스, 대한의사협회 등 3개 기관의 대북지원 사업을 집중 검토해 중복지원 사업을 조절하고, 대북의료서비스의 질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BRI@이날 발대식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황나미 박사가 대북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사단법인 그린닥터스는 북핵 실험의 여파로 연기돼온 개성공업지구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의 개원식을 오는 3월 29일 갖기로 6일 북한 당국과 합의했다.


정근 그린닥터스 사무총장은 6일 “이달 29일 개성병원 앞 광장에서 국회의원, 통일부ㆍ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 등 남북한 인사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 뒤 남북회담장소로 잘 알려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찬과 함께 부산 브니엘학원 학생예술단인 '브니엘 엔젤스'의 한국무용 공연, 부산에서 활동하는 성악중창단 '그린닥터스 솔리스츠'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북측에서도 이에 화답하는 학생예술단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병원은 올해 1월 중순부터 남북한 의료진이 합동 진료를 해왔다. 개원식은 북한측의 사정으로 몇 차례 연기 끝에 이번 3월 29일로 확정된 것이다. 현재 개성병원에서는 남측 의사 3명이 내과, 외과, 치과를, 북측 의사 3명이 내과, 외과, 산부인과를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한방치료 등 특수 과목은 날짜를 지정해 진료하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앞으로 의사와 간호사, 응급요원 수를 늘릴 계획이며 현재 개성에서 상주할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2005년 1월부터 개성공단에 응급진료소를 운영하며 남북측 근로자 1만 7천명을 무료진료 해 왔으며 2008년 초에는 150병상 규모의 개성종합병원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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