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게스트로 멋진 무대를 선보인 T.I.P의 퍼포먼스. 차례로 손을 엇갈려 잡고 있다 한 사람씩 매듭을 풀며 고난이도의 비보잉 동작을 보여준다.유영수
여기서 잠깐, 비보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촬영 요령 몇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일 뿐이니 고수 분들은 못 본 척 해주시길 바란다. 비보이 춤동작을 찍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셔터스피드이다. 워낙 빠르게 움직이므로 감도를 최대한 높이고 스트로보를 사용해서 셔터스피드를 1/250 정도까지 맞추면 어떤 동작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특히 배틀을 할 경우엔 공중에서 회전하는 테크닉을 보여주는 비보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 순간을 놓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또한 배틀 중간중간 수시로 공중과 바닥을 휘저어가며 비보잉을 보여주므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또한 비보잉을 하고 있는 비보이뿐만 아니라 옆에서 응원과 야유를 보내는 동료들의 표정에도 주목한다면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메모리 용량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다른 공연과 달리 매순간 계속 촬영을 계속해야 하고 연사로 찍어야 하므로, 메모리가 부족할 경우 가장 멋있는 순간에 땅을 치며 울분을 삼켜야할 지도 모른다. 참고로 기자는 이 대회를 4시간 가까이 촬영하면서 3기가 메모리를 꽉 채우며 1500 여장을 찍었다.